바이크로 달리자 244

16~17일차 :: 여행의 끝

아아... 뭔가 고작 배타고 조금 왔을뿐인데 제주도는 지상낙원같고 같은 바다임에도 불구하고 육지는 너무나 별로네요. 여기를 봐 임마 그렇습니다 이녀석이 바로 바갤NPC XXXX입니다. 내가 특별히 닉네임 가려준다. 하지만 내 사진에 모자이크란 없지 이 고마운녀석이 만찬을 준비해놓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기 저 산더미처럼 쌓인 고기를 보라 너무많아서 반도 못먹고 도로 싸서 돌려보냄 아 이런 감성촛점 잘생겼다 고놈 근데 좀 비켜봐 식당 아주머니좀 찍게 이녀석 무려 1년전의 약속 놀러가면 기름가득 채워주기를 지켜줌 우왕국ㅋ 몇시간동안이나 수다를 떨다가 나는 또 이동을 하게되고. 수다 떠느라 내장산에 들르려던 계획을 까먹음. 젠장 16일차의 이동경로 벌써 세번째 전국투어인데다가 이번엔 그래도 매번 놓쳤던..

15일차 :: 제주도를 떠난다

어제 남은 과자를 먹고 마지막 제주도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날씨 참 좋으네요. 음메~ 더있고 싶지만.. 부질없는 미련을 부둥켜안고 놓지못하는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떠나야할때라는 생각이 들었던것이지요. 원영이형과의 마지막 식사를 합니다. 성게알미역국인데.. 성게알이 그렇게 고급음식이라는건 나중에 알게 되었지요. 아닌가? 별로 안귀한가? 식사를 마치고 밝은표정으로 다시 회사로 돌아가시는 형 덕분에 제주도에서 아주아주 즐겁고 좋은 "맛의 추억" 많이 만들고 갑니다. 바이바이 제주에서 완도로 올라가는 배를 기다리던중에 만난 바이크전국투어중인 꼬꼬마친구 드디어 배가 떠납니다. 안녕 제주야 또올께 그러나 이 배는 중간에 추자도를 경유해서 가는데... 덕분에 배로만 5시간걸림 제주를 자가용이나 ..

14일차 :: 제주도에서의 6일째

여행을 지속하기로 결정을 했음에도 아침 기분은 그다지 깔끔하지가 못합니다. 하지만 뭐 이런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아니 영원히 찾아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애써 떨쳐내보려 애를 씁니다. 역시 갈만한 곳은 죄다 돌았기에 이제는 아무리 다녀도 죄다 본곳들만 나옵니다. 여행기분을 내려고 조금이라도 새로운곳이 나오면 사진을 찍어보지만.. 음 오늘밤은 이곳에서 캠핑을 해야겠다. 잠잘곳을 미리 점찍어 두었으니 다시 여행 조개꽃이 피었습니다. 이 장면을 찍기위해서............ 계단을 엄청나게 올라왔습니다. 사진을 찍을만큼 찍은뒤에 내려갔더니 이어폰을 위에 놓고옴 그래서 다시올라옴 부양이가 좋아하는 빤짝이 여행중간에 좀 금이 가있던 폴대중에 하나가 결국 찢어져서 제구실을 못하게 되어 젓가락으로 보수공사를 합..

13일차 :: 제주도에서의 5일째

오늘은 일요일원영이형과 함께 제주도 라이딩을 합니다. 오옷!  월E가 찍혔네 여기가.. 뭐였더라.. 518도로였나.. 암튼 몇KM가 쭈욱 직진인 그런 도로 여기도... 뭐 유명한 관광장소라고 형이 일러줬는데 까묵음 한껏 라이딩을 즐기고 도착한 이곳은 회국수!!! 맛있는 회와 함께 국수를 먹을수 있어요 왜 서울에는 이런게 없을까 궁금물론 바닷가보다 회의 신선도는 떨어질지 몰라도 못할것까진 아닐텐데.엄청나게 인기를 끌것같은데 왜 없을지 지금도 궁금맛도 그저그렇고 회도 안들어있는 망향비빔국수랑 가격은 비슷 그렇게 형은 볼일이 있으셔서 들어가시고.. 혼자 이제 다시 또 조금 가 보는데.... 갑자기 물밀듯이 밀려오는 허전함. 허탈함. 뭐랄까 이제 여행이 끝나가는듯한 그런 기분이 들면..

12일차 :: 제주도에서의 4일째

오늘은 날씨가 비가 오다 말다 합니다. 덕분에 구름이 멋지게 피어오르는데 이게 참 보기 좋지요. 이곳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날 그러나 곧 비가 엄청나게 퍼붓기 시작하고 원영이형이 펜션을 예약해줘서 오늘은 편히 쉴수있을것같습니다. 나는 사실 아무래도 상관없이 이제 익숙해졌는데 정비도 하고 빨래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여행을 하라는 말씀에 감동의 눈물 까지는 아니고 감동 크읔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맛있는 식량과 잠잘곳까지 언젠가 제가 이 은혜에 보답을 꼭! 저기 저 대야에 식혜같이 거무죽죽한 액체는 바로 뗏국물! 한사발 하실레예 호옹이!!! 이 넓은 방은 내 독차지야! 마트에가서 고기를 사와서 고기파티를 혼자 벌여봅니다. 심심할때 먹을 까까도 샀지요. 무려 이 5종세트가 천원! 소고..

11일차 :: 제주도에서의 3일째

여기는 돈내코야영장 제주도에서 캠핑을 할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새벽에 춥지가 않아서 오히려 기분이 묘하다. 분명히 좋은건데 말이지. 오늘은 라면이나 샌드위치로 대충 안때우고 중간식사를 음식점에 왔다. 돼지 두루치기 전문점이라고 일단 고기를 익히고 야채를 왕창!! 무족한 야채의 영양을 여기서 섭취하겠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사진으론 애매한데. 공깃밥이 엄청 컸다. 시즌을 잘못찾아간 내가 유일하게 만난 선탠녀 날씨가 엄청 좋아서 그냥 무작정 달리기만해도 기분좋은 상황이 연출되는 와중에 내 발목을 잡아끄는것이 있었으니!! 당!!! 나!!! 귀!!! 아이고 귀여워라 쓰다듬어보고싶은데 괜히 겁내서 내 손을 깨물어서 먹어버릴까봐 겁이나 풀을 뜯어먹는 힘이 얼마나 좋은지 그냥 보기만 할라는데 부양이가 풀을 뜯어..

10일차 :: 제주도의 두번째 날

눈앞에 바다가 보이는 이곳 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울까봐 이곳을 골랐는데 더웠다. 텐트를 치면서 반팔만입고 잘 잔적은 이번이 처음. 사실은 좀 더 자고싶었는데 근처에 사는 주민이 계속 말을 거는 바람에 결국 잠이 깸 야자수가 있던 이 풍경을 늘 다시 보고싶었는데. 막상 다시보니 그저 그랬다. 어맛! 저 손은 뭐야! 여기가 어디였지.. 중문 해수욕장이었나.. 저 별모래를 갖고싶었는데... 차마 묘비에 올려진걸 가져올순 없어서 침만 삼키고 왔다. 목이 너무말라 큼직하고 달콤해보이는 한라봉으로 날 착각시켰던 그냥 귤을 한개 샀다. 미지근하고 맛대가리 없었다. 인증사진 너무 더워서 멍때리고 있는데 동네 아저씨들이 아이스크림을 노나줘서 쯉쯉하고있는데 숭어낚시 할꺼라고 회떠줄테니까 ..

9일차 :: 제주도에서의 첫날

사실 이것은 내 꿈중에 하나였다. 제주도를 내 오도바이로 자유롭고 여유있게 달려보는것. 그것을 이루었는데 사실 생각보다 그렇게 설레지도 기분이 좋지도 않은것은 왜일까. 이상하다 바다를 봐도 그저 무덤덤하다. 날씨는 너무나도 뜨겁고. 그냥 무작정 달려보는데 딱히 이렇다할 감흥도 없다. 내가 기대가 많아서 그랬을까. 넓직한 풍경이 나오면 열심히 사진을 찍어놓는데. 좋아서 신나서 찍는게 아니라 그냥 나중에 후회할까봐 일단 그냥 찍어놓는다. 그런데 뚜둥!! 이 드넓고 예쁜 풍경을 만나고 나서는 그 모든것들이 싸악 씻겨나가면서 과연! 역시! 오길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무럭무럭 들기 시작하며 기분도 슬슬 좋아진다. 그 기세를 몰아 계속 달려본다. 역시 좋다 제주도는. 잎사귀가 하트모양 옹기종기 담쟁이 기분좋게 여행..

8일차 :: 게맛살과 함께 제주도로 고고싱

폭풍과도 같은 밤이 지나갔다 어제 어스름히 바닷가 모래사장이라고 생각했던 그곳이 해가 지고나서는 물이 빠지더니만 갯벌이 되어버렸고 밤12시쯤 되니 소리도없이 물이 차올라서 한시간만 늦었더라면 물에 잠겨 떠내려갔을지도 몰랐다. 캄캄한 어둠속에 후레쉬하나가지고 텐트랑 짐을 챙겨서 부랴부랴 옮겨놓고 이 밤중에 어딜가서 밤을 보내야하나 그냥 밤을새야하나 한참을 고민하다 모기때문에 그냥 잘수는없고 이래저래 고민을 하다가 문득 생각난 아까 봐두었던 폐교로 가서 누웠더니 역시 폐교는 폐교였다. 얕은 공포감이 잠깐 시작이 되자마자 엄청나게 불어나서 어렴풋이 보이는 모든것들이 소름이 돋을만큼 무서운 형체로 보여서 다시 또 뛰쳐나와서는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환한 가로등불빛과 풀벌레소리에 겨우 안심이 되어서 새벽네시나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