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만이가 추천해준 소록도에 왔습니다. 여수랑은 다르게 정말 좋습니다. 한적하고 차도 사람도 없고 아주 좋았지요. 저 섬에 가서 텐트치고 하루 여유있게 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육지와 육지를 이어주는 다리 아쉽지만 이제 슬슬 움직여야할 시간 날씨가 좋으니까 솜사탕구름만 보면서 달려도 그냥 기분이 좋아요. 계속 녹색 파랑색만 보다가 찐한 빨간색이 눈길을 끌어서 잠시 여기 왠 폐교가 있더군요. 아 이거 바람도 막아주고 바닥도 평평한 나무라 텐트치기 최적의 요건인데 해가 떨어지기는 시간이 아직 너무 많이 남아서 벌써 머무르긴 좀 그렇습디다. 뭔가 정취가 있어요. 여기서도 공부하던 학생들이 있었을텐데 다 어디로 갔을까 어딜가든 떠드는 애들은 있다! 무려 잔디 축구장이 있는 학교인데 폐교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