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로 달리자 244

3일차 :: 바다 그리고 바다를 지나 부산으로

정확히 6시에 눈이 떠졌습니다. 그럴수밖에 없어요 한시간에도 몇번씩 깨어나는데 뭐.. 텐트의 윈도우를 열어보니 햇살이 내리쬡니다. 어떻게 안 얼어죽고 살아남았습니다. 또 혼자 텐트를 걷어내야하는 귀찮은 일이 남았습니다. 무시무시했던 숙영지여 안녕~ 아마 이곳이 영덕인가 그럴겁니다. 다시 또 바다.. 그럼 또 바다 사진 몇장 감상해봅니다. 정체를 알수없는 왜계 생명체의 발자욱이 보입니다. 오랜세월 흐르는 물과 자기들끼리 깎여 예쁘게 둥글어진 작은 조각들을 줏어옵니다. 쉴만큼 쉬었으니 다시또 달려봐야지요.. 빌딩숲에 가려져 멀리보기 힘든 서울의 풍경속에 살다가 한번쯤 이렇게 탁트인 곳으로 나온다는건 참으로 좋은 전환이 될것 같습니다. 여기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바다가 또 보이길래 와 봤습니다...

2일차 :: 즐거운 이튿날~

타지에서 낯선남자와의 원나잇이 끝나고 아침이 밝았습니다. 구질구질한것은 딱 질색. 잠든 그를 뒤로하고 먼저 일어나려고 짐을 챙기는데 작은소리에 벌떡 일어나더군요.. 혼자가 편하겠냐고 물었습니다. 질척대기는 흥. 계속 연락은 하자고 메달립니다. 못이기는척 번호를 가르쳐줍니다. 하지만 내가 연락을 할것같아? 또다른 먹잇감을 찾아 나설거라구. 모텔을 나섭니다.. 이런 상쾌한 아침향기라니!! 매일 야간일때문에 피곤에 취한몸과 마음으로 터덜터덜일어나 매연을 맡으면서 저녁8시에 출근하던 지난 석달을 벗어나 자연의 싱그러운 내음속에서 시작한 나의 아침은 감격에 겨울정도였습니다. 정말.. 어떻게든 떠나오길 참 잘했구나.. 기분이 샤방샤방~ 아주그냥.. 죽여줘요~ 별다른 목적없는 나의 홀로 여행길은 2틀째를 맞이합니다...

1일차 :: 출발~ 혼자 떠나는 여행.. ?

솔직히 말해서 많이 설레긴 했습니다. 아 한번 가볼까?? 뭐 괜찮겠지?? 이러면서 그래 한번 해보지뭐.. 그냥 쉬는거보단 날거아닌가 준비도 대충대충 어디를 어떻게 갈까 지도도 보는둥 마는둥.. 그런데 막상 전날밤은 왠지모를 설레임에 잠을 설치기까지 했습니다. 머슴이 스쿠터라도 한대 있었더라면 무슨일이 있어도 같이 갔을텐데 이 겁쟁이에 입만 산넘은 유흥업소에 뿌릴돈은 있어도 바이크 살돈은 없대요.. 아 저런 헬멧을 쓰고 전국일주라니......... 세차 까지는 아니고 유막제거제랑 광택제로 대충 잔손질하고 기타 오일이랑 체인점검같은건 가는길에 아무센터나 들려서 손보기로 했습니다. 누가 찍어줄 사람이 없어 카울에 비친 내모습을 찍으려 했으나.. 참고로 앞그물에 실은건 2인용텐트 뒷그물엔 침낭이었습니다. 11월..

규석형,영회형과 라이딩

약속이 있어서 못간다고 해서 형들 둘이만 가게된걸 약속은 결국 취소가 되었지만 기분은 죽을맛이어서 갈 기분도 아니었지만 집에만 있으면 미쳐버릴것같아서 억지로 다시 가게된 출사를 빙자한 세 남자의 봄 나들이 자~ 그럼 함 달려 보입시더~ 영회형 뒤에 메달려서 힘들어보이지만 꽤 신나셨슴 ㅋ 승리의 브이~ 기껏 앞질러서 찍어주려고 했더니 타이밍 못잡아서 기운빠진 브이~ 팔당댐으로 가는것 같군요.. 딱~히 볼건 없습니다. 그냥 형들 만나 바람쐬고 노는거지요. 규석형이 영회형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수있는 시간이었음 오늘도 영회형 쭈구리고앉았을때 뒤에 보이는 팬티찍었다고 자랑하던데 이러다 지하철 2호선 찍을수도 있겠다! 훈남은 걍 대충 찍어도 모양이 나옴 자리를 이동해 볼까하고 이제 울타리를 넘어오는 영회형 자연스..

송탄바리 사진

올해 이런저런 사정들 때문에 별다른 투어를 많이 못간 3인이 모였다 원래 같이 간다고 간보던 이쫑키랑 아더케이놈 못간다고 연락도 없어서 30분 기다리다 출발 저기 아저씨 한분은 출장간다고 못가심 사진 찍을때마다 도망은 가시나 내 카메라를 피할수 없으셈 제일 번쩍번쩍한 탐나는 코멧 언젠간 뺏고 말꺼야 저건 내꺼야 휴식중 날씨도 좋고 햇살도 좋고 좀 쌀쌀한 날씨였으나 도로에 차도없고 진짜 킹왕짱 달리기 좋은 날이었다. 오죽했으면 이날 든 생각이 올해 오도바이탄것중에 제일 기분좋다 였을까 오늘 단 하루를 위해 구매한 최부앙의 15만원짜리 방한 장갑. 그리고 봉인 햄버거고 나발이고 라이딩쾌감의 여운이 아직 안가셔서 말이야 훼형이 사준 햄버거쨔응 소풍엔 역시 환타지 훼형 다음번 햄버거는 제가 책임집니다. 또 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