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로 달리자/2022 MT-10 SP

[2022 MT-10 SP] 를 계약하다.

romeo1052 2023. 4. 27. 21:17
반응형

이얘기를 자세히 하면 글을 100개는 써야할것같은데 그딴건 됐고 암튼 한마디로

2021년에 드디어 길고 힘들었던 절망의 코인떡락을 3년동안 무한 물타기로 평단을 낮추고 낮추기를 3년 기어코 본전에 탈출을 하게되었고

가장 먼저 생각한게 MT-10을 사자! 였습니다.

 

그러나 하필 MT-10은 당시 유로5 이슈와 함께 단종되었고 이게 재 출시를 할지 아니면 풀체인지로 수년 후에 출시를 할지 아무도 모르던(야마하본사에서는 알고있었겠지)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아오 씨빨 나 돈 있다구 살 수 있단말야!

그래서 아쉬운대로 중고를 살까? 아니면 재 출시를 기다릴까? 고민을 하며 이런저런 소식들을 검색하면서 잔머리를 굴려보니 당시 상황이 기존에 출시중인 모델은 전부 유로5를 충족해서 출시를 하였고 같은 라인의 MT07이나 MT09등이 돌아가면서 풀체인지를 완료한 시점. 

이제 남은건 과연 MT10밖에 없고 이건 무조건 나온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물론 09라인을 끝으로 비인기종인 10은 영영 단종모델로 끝낼수도 있겠다는 불안감도 있었지만요.

그렇게 오래 스스로 불러온 고통을 감내하며 기다려왔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며 이때부터 아침에 출근하면
해외 바이크 전문사이트나 포럼을 검색하는것이 하루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21년 11월 7일 길고 긴 검색의 나날의 끝에 스파이샷과 함께 드디어 출시 소식이 등장합니다.

https://romeo1052.tistory.com/6576

 

2022 풀체인지 YAMAHA MT-10 for 2022

대체 야마하 이새기들 다른모델 전부 풀체인지 다해주고 플래그십 MT-10만 5년인가 6년동안 그대로 내버려두고 급기야는 YSK.CO.KR 공식 홈페이지에서 내리기까지 하며 설마 MT-09를 저렇게 훌륭하게

romeo1052.tistory.com

 

하지만 사진의 첫인상은 실망감을 감출 길이 없는데...

 

 

 

암튼 암튼 몰라 난 살꺼야 살꺼라구

 

 

하지만 이때부터 끝없는 갈등의 나날이 시작되는데......

내가 정말 자가용도 아니고 이 한두푼도 아닌 고가의 레져용 오도바이가 정말 필요할까?
아니 지금 가지고 있는 페이져도 문제 하나도 없이 잘나가지 않냐구.

아니 씨빨 지난 후회와 고통의 나날들을 떠올려봐 인생뭐있어 그렇게 갖고싶었던거 하루를 살더라도 한번은 가져봐야 하는거 아니냐고! 

아니.. 근데 이미 문제없는 오도바이 두대나 있고 일년에 얼마 타지도 않으면서 꼭 사야할까?

내일 당장 뒤질지 어느날 갑자기 끝날지 모를 인생에 눈감을때 아 시발 그때 그 오도바이 샀어야 했는데 라고 후회 안할 자신있냐!
그 돈 오도바이 안사면 뭐 대단한거라도 할거 있냐? 없잖아

니 인생이 별볼일 없었긴 한데 그토록 갖고싶었던거 하나쯤은 선물로 괜찮지 않냐고

그치만.....

 

이런 쓰잘데기없는 1인2역의 갈등을 하루에도 몇번씩 머릿속에서 겪다가

 

 

드디어 웹사이트에 출시 확정 소식과 가격정보가 등장하고 SP버전까지 동시 출시 확정.

어쩌지 어쩌지...

지금 반도체 이슈때문에 제작 물량이 부족할텐데. 먼저 예약이라도 하지않으면 또 어느날 갑자기 되도않게 단종될수도 있고 하루라도 주문해야 받아서 탈 수 있는거 아닌가?

아니지 벌써 여름도 끝나가고 괜히 겨울에 받아봐야 탈 수 있는것도 아니고 내년에 사는게 낫지 않나..

야레야레 또 그지랄 떨다가 매물 놓쳐서 후회하고 징징 댈꺼냐구!

 

라는 새로운 갈등을 또 다시 반복하다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지금 뭔가 강렬히 원하는게 있고 그것을 얻을 능력이 있다면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가져봐야 한다고
나중에 나이먹고 '이제와서 굳이..' 라며 흥미도 잃고 포기해버린다면 그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감각과 감정을 평생 다시는 얻지 못하는 불행한일이라는 말을 수차례 해 와놓고 스스로는 멍청한 고민이나 하고 있냐고

 

에라모르겠다 씨빨!

 

바로 인터넷에 나름 인지도 있는 야마하 매장들에 전화를 하나씩 걸어보는데
어느곳에서도 출시에 대한 정확한 예정도 알지못하고 예약도 받아주질 않습니다.

"아니 나오면 무조건 산다니까요? 왜 예약이 안되나요?"

"이미 작년부터 나오면 사겠다고 예약하신 단골 분들이 계셔서 더이상 받을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한말)

 

읭 그렇다면야 뭐 할 수 없지만..

그러다가 아쉬운데로 가까운 중랑 야마하에 전화를 걸었더니 예약을 받아주셨는데 뭔가 전화로 예약을 하고 예약을 받는다는게 좀 아닌것같아서 다음날 바로 매장에 찾아갔고

어제 예약전화를 드린 사람입니다라고 쭈뼛쭈뼛 얘기하자

영업부장이라는 분이 
솔직히 그냥 전화로 끝났으면 그냥 적당히 들어오는거로 연락드리거나 했을텐데 직접 찾아와주셨으니 제가 지금 당장 알아보겠다면서 
바로 대전 야마하 본사에 전화를 때려 미안한데 이번에 수입되는 한대를 저희쪽에 선점해달라고 부탁하여 확답을 듣고 (킹왕짱)

일단 9~10월 입고 예정인 한대를 

 

2022년 6월 30일 계약완료

 

100만원 계약금을 걸고 우선 예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뭔가.. 뭔가.. 현실감있게 다가오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내가... 내가 정말 이걸 산다고???

 

인생은 짧고 오도바이는 빠르다.

 

 

 

하지만 며칠 후 예정된 입고 대신 2022년 MT-10 SP 생산이 예정보다 일찍 종료 되어
입고가 빨라야 내년 2월 정도로 예상이 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듣게 된다.

젠장.

 

 

 

 

PS. 매장안의 오도바이들

트레이서 9

R3

구형 MT-09

역시 간지가 뿜뿜하는 R1

위엄돋는 나이켄

MT-03

야마하의 바이크들은 개성이 있으면서 장르끼리 가까운 디자인을 하고 있고 다른 장르라도 일관된 메이커의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는게 대단히 멋진것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