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모든 40대의 스마일라식수술 경과가 저와 동일하지 않을것이 분명함을 인지하고 글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비교적 저는 하급중의 하급 악경과중의 악경과일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물감
우측 눈의 이물감이 너무너무 불편하다. 심지어 이물감이 자꾸 이동하는 기분까지 듬.
이건 분명히 수술의 이물감이 아니라 정말 뭔가 들어간게 분명하다!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검색을 해보니 눈에 물이 들어갔을경우 소염제와 항생제를 사용하면 큰 문제는 없을것이라는 정보를 보고 정수기 호스를 들어 우측 눈에 대고 눈알을 굴려서 씻음.
씻고 나와서 소염제와 항생제를 흠뻑 뿌려주고 인공눈물까지 넣음.
이물감이 아니라 실제로 이물질이 들어있었나봄. 이물감이 거의 다 사라짐.
아주 약간의 이물감이 여전히 있긴 했지만 자고 일어날때마다 잦아지고 이물감은 현재 없음.
※주의 - 이물감이 맞음. 차후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인공눈물만으로 해결이 됨. 정수기 물도 눈에 수분을 공급해서 이물감이 사라지는 것이었을듯. 정수기 물로 씻는것도 치명적으로 눈에 해가 되진 않으나 나같은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는 마시기를 바람.
수술에 대한 후회와 절망 우울.
1년중에 오늘이 아마 가장 좋은 날씨가 되지않을까 싶을정도로 햇살은 따스하고 창문틈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하고 상쾌했다.
그런 한낮의 좋은 오후에 나는 방안을 어두침침하게 해놓고 상태가 말이 아닌 눈을 가지고 머릿속에는 이 눈이 과연 정상이 될까 싶은 불안감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원거리 시력은 체감상 그럭저럭 안경때랑 비슷하거나 살짝 안좋은것같고 근거리촛점은 절망적인 수준이다.
너무 불편하고 벌써 3일째인데 나만 이럴까 아니면 다들 이런데 말을 안하고 있었던걸까.
혹시나 싶어 어머니가 쓰는 돋보기 안경을 껴보니 근거리가 촛점이 번져 보이긴 해도 잘 잡힌다. 나는 정말 심각한 노안으로 인한 이 불편함을 안고 살아야 하는걸까.
안경을 쓸때 안경으로 인한 불편함, 귀찮음은 말로 하면 끝도 없지만 그래도 그 불편함과 귀찮음만 감수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비교도 안될만큼 좋았다. 안경을 벗고 보면 아주아주 세밀한 부분도 면밀하게 관찰 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이 수술을 왜 한걸까.
의사의 권고처럼 짝눈교정을 했어야 옳았던걸까. 나는 돋보기 안경을 맞추러 가야할까.
별 별 다운된 생각만이 가득했고 긍정적인 생각을 끼워 넣을 틈이 없었다.
다들 일하고 있을 시간인데다 주변에 스마일라식을 경험한 지인도 없어 어디다 하소연할곳도 없고 나는 이 어두운 방안에 누워서 혼자 불길한 망상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으려니 차라리 우중충하게 비라도 왕창내리면 모를까 이렇게 좋은 날씨가 오히려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우울증이란게 생길것만 같았다.
흡사 이 기분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고통스러웠던 그 기분과 거의 동일하게 느껴졌다.
실제 우울증이란 질환이 없는 나도 이렇게 괴로운데 실제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지,
또한 그들이 왜 자살이란 생각을 하는지조차 이해할 수 있을것만 같았다.
그정도로 힘들다.
지켜봐야하고 괜찮을거라고는 하는데 혹시 어쩌면 영구적으로 이상태면 어쩌지 하는 걱정은 상상 이상으로 괴롭고 끔찍했다.
다시 문의를 해봐야 같은 대답만 할게 뻔하고 다른 안과를 찾아가봐도 별다른 도리가 없을거란걸 알고있다. 그저 막연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게 너무나 답답하다.
벌써 3일차인데 시력의 상태와 뿌연상태의 정도, 근거리 촛점의 흐림은 첫날과 다를바가 없게 느껴진다.
아무리그래도 초기에는 변화가 좀 느껴져야 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모르겠다. 불안이 증폭되면 달리 할게 없어 근거리 초점 회복에 관한 후기들을 찾아보지만 뚜렷한 답이없다.
어제 문의한 답변에 기대어 아둥바둥할뿐.
도저히 이대로 가만히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려니 우울증에 파묻혀 정신이 붕괴되어버릴것같아 이생각 저생각을 하다가 문득,
근육.. 안근이 새로운 눈에 대한 적응.
이 말은 생각보다 신빙성이 있을지 모른다는 판단으로 불편한 눈을 뜨고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방법으로 눈에 힘을 주어 안구 주변을 움직이는 느낌으로 촛점을 잡아보려고 애를 쓰기를 한참.
어? 순간 체감적으로 전에 읽을수 없던 작은 글씨가 읽혀지는 상태가 되었다!
기분이 갑자기 확 좋아진다.
상태는 들쑥 날쑥하고 안보이는 상태가 다시 되었다가 안약 시리즈를 전부 투여하고 촉촉한 눈으로 한참을 바라보면 또 이전의 약간이나마 잘 보이는 상태로 진전이 되기도 하고 다시 또 흐리멍텅해 지기도 하지만 일단은 희망감이 살짝 들었다.
무엇보다 아직은 레이져 절삭으로 인해 생긴 가스로 뿌연감이 심한 상태이기도 했고 어느정도 겹쳐보임등이 안정이 되면 훨씬 잘 보일거란 판단도 들었고.
노안때문에 안보이는거라 생각하기엔 초근거리 이상거리의 글씨(어르신들이 작은 글씨를 읽기위해 멀리 띄워보는 거리 이상)도 아직은 촛점이 뚜렷하지 않은걸로 보아 이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여러모로 들었기때문이다.
물론 생각이 그렇다 이거지 사실 확신도 없고 빗대어 생각해 볼 샘플도 없고
특히 인터넷에 비슷한 나이대의 비슷한 케이스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다는건 참. 뭐랄까.. 알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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