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6시에 눈이 떠졌습니다.
그럴수밖에 없어요
한시간에도 몇번씩 깨어나는데 뭐..
텐트의 윈도우를 열어보니 햇살이 내리쬡니다.
어떻게 안 얼어죽고 살아남았습니다.
또 혼자 텐트를 걷어내야하는 귀찮은 일이 남았습니다.
무시무시했던 숙영지여 안녕~
아마 이곳이 영덕인가 그럴겁니다.
다시 또 바다..
그럼 또 바다 사진 몇장 감상해봅니다.
정체를 알수없는 왜계 생명체의 발자욱이 보입니다.
오랜세월 흐르는 물과 자기들끼리 깎여
예쁘게 둥글어진 작은 조각들을 줏어옵니다.
쉴만큼 쉬었으니 다시또 달려봐야지요..
빌딩숲에 가려져 멀리보기 힘든 서울의 풍경속에 살다가
한번쯤 이렇게 탁트인 곳으로 나온다는건 참으로 좋은 전환이 될것 같습니다.
여기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바다가 또 보이길래 와 봤습니다.
바다는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더군요.
EXIF Viewer제조사Canon모델명Canon EOS Kiss Digital N소프트웨어Adobe Photoshop CS2 Windows촬영일자2008:11:13 09:23:59노출시간 0.001 s (1/1000) (1/1000)초감도(ISO)100조리개 값F/f/7.1조리개 최대개방F/7.10000393511558노출보정0.00 (0/2) EV촬영모드shutter priority (semi-auto)측광모드Reserved촛점거리43.00 (43/1)mm사진 크기1000x555
바다도좋지만.. 여기 온 목적은 바로..
바다를 반찬삼아 라면!
오늘은 삼각김밥도 준비했지만 찍히진 않았네요..
아 근데 왜이렇게 맛없게 보이지..
되게 맛있었는데..
어젯밤 먹다남은 초코과자를 후식으로 입가심도 하고
얼간이 승덕쿵한테 전화를 해보니 경주에 우청이가 홀로 여행을 왔다고 합니다.
어차피 그쪽을 거쳐가기에
이꺼 또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하는군 하며 부지런히 짐을 챙기고
출발해봅니다.
경주까지 앞으로 103km 남았답니다.
넉넉히 한시간 반이면 도착할수있습니다.
도착했지요..
내 또래 남들 수학여행으로 다들 한번씩은 와봤을 경주에
저는 태어나 처음 와봤습니다.
뭐랄까 경주는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조금 오묘한 분위기가 있는 도시였습니다.
눈을 돌리면 농촌같은 풍경
잘 정리되어있는 도로와
그사이사이 숨어있는 도심
관광을 위해 특화된 곳이라는걸 알수가 있겠더군요.
이정표에는 대문짝만하게 불국사가 어딜가든 표시되어있어서
찾아가기가 어렵지도 않습니다.
여기가 불국사 입구네요..
뭐 우청이를 찾으러 왔기때문에 구경할시간이 없었습니다.
그저 여기에 왔었다 라는 기억만 가져가면 됩니다.
비둘기떼가 하트모양이야
지도 한번 보고..
산넘고
물건너
공원을 지나
드디어 만났습니다.
아 반가워요~
기념사진 한방 찍읍시다.
바다가 보고싶어서 혼자 떠나왔다는 우청..
그래서 동행했습니다.
경주에서 부산까지 100km
해운대 앞바다입니다.
저도 사실은 처음 와봤어요.
즐거운가 봅니다.
하지만 역시 여느 바다랑 별 다른건 없는것같습니다.
간만에 출현..
어때 나 멋짐?
비둘기가 많이 보입니다..
아니었슴미다~
그것은 갈매기 였슴미다~
예쁘게 생겼더군요.
호이~
병시나 나도 갈매기지롱
과자를 부스러서 던져봅니다.
좋다고 퍼득퍼득 날라댕기믄서 끼룩끼룩 댑니다.
한몫단디 챙겨보려고 갈매기인척하며 날라보는 비둘기도 있군요..
후각이 좋은걸까 시력이좋은걸까..
모래를 던져도 속지않고 과자에만 열렬한 반응...
EXIF Viewer제조사Canon모델명Canon EOS Kiss Digital N소프트웨어Adobe Photoshop CS2 Windows촬영일자2008:11:13 15:11:18노출시간 0.001 s (1/1000) (1/1000)초감도(ISO)200조리개 값F/f/5.6조리개 최대개방F/5.60000399526046노출보정0.33 (1/3) EV촬영모드aperture priority (semi-auto)측광모드Reserved촛점거리55.00 (55/1)mm사진 크기1000x666
하지만 이런 훼이크는 난생 처음일꺼다 이 얼간이놈들!
빈꽉이지렁!
갈매기 구경 할만큼 했으니 바다구경을 해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수 있어요!
모텔에 숙박료를 적당한 선에서 합의보고 짐을 두고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이곳은 타짜 마지막 장면에서 곤이가 자전거타고 끙끙대며 올라오던 거기더군요,
몇일전 드라마 막방을 보며
어! 저기! 나 갔었는데! 라며 혼자 떠들었던 바로 그곳~
기대도 하지않던 백반집에서의 진수성찬에 눈 돌아갑니다.
밑반찬들이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먹고난 뒤에야 사진이나 한번 찍어야겠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울에선 생각할수도없는 위대한 공기밥을 보라
맛도 맛이지만 배가 너무 고팠었기에 위대한 공기밥을 하나 더 먹고나서야 만족
금새 해는 저물어 갑니다.
11월 초겨울에도 따뜻한 남쪽나라 해운대에서의 하룻밤은 이렇게
디-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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