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 새벽부터 길을 나섰습니다.
터널을 뚫고 가자
며칠 비가 와서 역시 하늘이 파랗고 구름이 생겼습니다..
아 도심을 벗어나고싶다. 뻥뚫린 풍경을 보며 달리고싶다!
한참을 달리던 중에 내 눈을 확 끌어당기는 이것
호옹이!
갈매기!
(사진을 찍어왔으니 이제는 나를 용서해줘)
거제도에 바갤러도 몇명 사는걸로 기억하는데 누군지도 모르겠고
왠지 뭔가 기가막힌 풍경이 나올것같아서 일부러 왔지요.
바람개비 초등학교때 이거 많이 만들어서 들고 뛰댕기면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가로로 긴 사진은 클릭해서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그네도 있고
호옹이! 흑염소야!
염소도 나를보고 쪼르르 걸어 옵니다.
근데 친구들이 계속온다.
조금 무섭다.
킁킁
흥!
안녕 이제 나는 가야돼
솜사탕
그런데 염소들이 언덕을 넘어서 계속 쫓아온다.
인제 길을 또 나서 봅니다.
발길을 멈추게 만드는 엄청난 풍경
난중에 또 가봐야지
그래 나는 이런 시원한 풍경을 보고싶었던 거야
(사진은 시원하지만 엄청나게 뜨거운 날씨였다.)
오후가 되도록 아무것도 못먹었더니 현기증이 날라 그래서
가던길을 멈춰서 만들어 묵은 왕 똥그랑땡과 스파게티
거제도에선 딱히 좋은 포인트를 찾지 못해서
여수에 왔습니다.
해안가를 비롯한 많은곳들이 뭘 만들어 대는것인지 공사중이라 대형 크레인같은게 널려있어서 볼것도 한개도 없고
촘촘히 시골집들이 있어서 어디서 운치있게 쉴만한데도 없었어요.
그래도 어딘가 텐트하나 칠데 없겠냐 싶어서 해안길따라 싹다 훑었는데 읎음
여수 주민들이 이글을 보면 기분이 나쁠지도 모르지만
지겹고 볼거없다고 징징대도 동해가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시 가고싶지 않은곳이었어요.
왔던길을 다시 돌아갑니다.
해가 슬슬 질라고 그래서 맘이 조급해집니다. 빨리 어두워지기 전에 잠잘곳을 찾아야하는데.
부랴부랴 달려서 소록도 50km 남겨두고 우연히 발견한
근사한 캠핑포인트
텐트밑에 단열에 도움이 될 깔판도 줏었어요 희희
쨔쟌 이제 텐트도 순식간에 후딱 쳐버림
맨날 라면만 먹다가 오늘은 밥을 먹어요.
예전 여행때 쌀로 밥지으려다 실패했는데 어차피 가스랑 물 낭비하고 귀찮고 햇반이 좋은 방법
철냄비짱이라는 요리만화를 넣어와서 밥먹을때마다 식욕을 돋구라고 보는데 영 재미가 없는것 같아요.
지글지글 똥그랑땡
흔히들 흰밥에는 스팸이 와따라고들 하는데
왕 똥그랑땡이 더 킹왕짱인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핸드폰 충전하랴 카메라 충전하랴 밤에도 쉴틈이없는 게맛살
현재까지 주행거리 1661km
오늘 하루만 552km를 주행했다.
오늘의 이동거리 - 초록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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