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에 해가 차오른다.
파도는 철썩철썩
머문자리는 깨끗이
나의 발자욱을 남겨보겠다고 맨발로 걷는동안
파도는 슬리퍼를 삼켜버렸다. 젠장!
이번 라면은 제법 맛있어 보이게 찍힌것같다.
여기는 당진.
볼것이 많은 관광도시라고 해서 엄청나게 달려왔는데
볼게 없었다.
오늘은 파노라마가 좀 많군.
포항을 가려는데 이정표에 구미라고 써있길래
훼형한테 전화를 해서 찾아가 대우에몽을 만났다.
구미의 공장에서 열심히 세차기를 만들고 있었다.
훼횽
갑자기 휴식! 이라고 외치시드니만
활을 쏜다
쏜다
계속 쏜다
구미 바갤러들의 오도바이
훼횽의 mr-s
한차례 활을 쏘고 다시 화살을 줏으러 간다.
그리고 또 쏜다.
나는 별로 쏘고싶은 생각이 없어서 구경만 한다.
커피숖에 와서 딱히 먹고싶은게 없어서
아메리카노 라고 말할라는데 훼형이 엄청나게 정색하면서
그건 안돼! 라며
사상최악의 아메리카노라고 딴걸시키라고 했다
그래서 스무디 시리즈
( 저 두사람은 카메라에 안나오려고 살짝 피한다고 저러고 있는것이지만 나의 렌즈는 자비심이없는 화각이지 후후)
바나나, 블루베리, 딸기
맛있었지만. 엄청나게 차가웠다.
훼형의 게맛살 시승
대우가 같이 저녁먹자고 했는데
원래 오늘은 포항의 야다옹을 만날 선약이 있었기때문에
더 있고 싶었지만 길을 또 나섰다.
그와중에 만난 죽음의 비포장도로
뭐 대충 쫌 가다 끝나겠지 했는데 가도가도 끝이없고 더 험난해지고
바퀴는 미끌미끌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잠시 멈추니 고개의 정상이고 앞뒤가 모두 내리막
이건 어디로 가도 똑같으니 계속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여기서 식은땀 엄청나게 흘렸었던것같다.
비포장도로 공사하면 최소한 표지판좀 해줬으면 좋겠다.
우여곡절 끝에 포항에 도착!
발랄한 포즈로 야다옹이 뛰어오고있다 ㅋㅋ 이 귀요미 거구녀석 같으니
지금 보니 매우 탐나는 티샤쓰를 입고 있구만
이것이 달인의 물회 라는 것이다.
여기에다가 얼음동동육수를 붓고 국수랑 밥을 넣고 말아 묵는것이다.
좋은 맛이었다.
간만에 야다옹덕분에 밥다운것을 묵는다.
이 야경을 바라보면서 그날 야다옹과
무려 세시간동안 바갤러들의 뒷담화를 했던것같다.
한번 시작하면 시간가는줄을 모르겠쪄
오늘만 쓸데없이 400킬로를 넘게 주행해서
총 주행거리 960km
오늘의 이동경로 (보라색)
남해에 슬슬 가까와져 온다. 지금 이동경로를 보니 단양때문에 동해안로를 별로 달리지 못했던걸 알게되고
문득 조금 아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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