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라오는 지난 모터사이클져니 6일차.. 더하기 7일차
사진도 몇장 볼거없으면서 뜸만 잔뜩들인 마지막 여행기.
산이의 무한재촉에 힘입어 결국 공개됩니당
그날은 매우 추웠습니다.
1시간만 달려도 온몸이 꽁꽁 어는듯 했어요.
도저히 견딜수가없어서
끓인물을 페트병에 넣어서 점퍼속에 넣고 달릴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사진찍을 여유따윈 있을리가 없고.
이벤트가 없다보니 여행도 슬슬 무료해지기 시작했거든요.
그래도 이런 대형 표지판이 보이면 왔다는 증거는 남겨야 하므로
덜덜떨리는 몸을 추스르며 한장씩은 남기긴 했지만.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수 있어요!
따뜻한 남쪽나라를 지나 서울로 가면 갈수록
추위는 더했습니다.
전라도에 들르면 꼭 진우를 만나고 오려고 몇번이나 먹었던 마음도
살을 에이는 추위는 모든걸 귀찮게 만들었지요.
그래서 지금은 매우 후회하고있습니다.
얼어 디지더라도 찍어야 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걸음을 멈출수밖에 없었던 그곳.
육군훈련소 앞.
추억이 뭉게뭉게 피어오릅니다.
아직도 눈앞에 선한 그 입소날.
젊은 날의 허세는 하늘을 찔러 누구의 배웅도 없이 혼자서 입대하였지요.
배는 고픈데 혼자 식당에 들어가기 너무 쓸쓸해 보일까봐서
밥도 못먹고 입소하던 그날의 그기분은..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수 있어요!
서울까지 이제 얼마 남지않은 어느 잔잔한 호숫가앞
안그래도 얼어죽겠는데
마지막날은 비까지 내렸습니다.
그날은 시속90Km의 빗방울을 얼굴에 맞추던 기억이 나네요.
아우구스티누스는
"세상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단지 한 페이지만을 읽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페이지를 읽는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그때에는 누군가와 같이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F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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