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밤만쥬가 좋다.
촉촉하고 달콤하고 한알만 먹어도 기분좋은 만족감이 퍼지는 그 기분이 좋다.
아메리카노와도 잘어울리고 흰우유와도 잘어울리고
그냥 먹어도 좋고
한봉다리 사다놓고 나중에 먹어야지 하고 생각하면
자꾸만 생각나고 자꾸만 먹고싶어서
결국 참지못하고 까먹게 되는 밤만쥬.
어제는 마트에 갔다가 평소에 사던것이 아닌 이건 동글동글하니 맛이 어떨까 해서 사본
KIRIN 밤만쥬
기분좋게 뜯어 한입 베어물었는데 어라?
촉촉함도 없고 달콤한 앙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들고 보니
장난하냐 시발
내 평생 살면서 이따위로 허접한 앙금이 들어있는 만쥬는 처음 먹어본다.
포장에 저런 그림 그려넣고 창피하지도 않냐?
이건 밤만쥬가 아니라 밤만쥬를 닮은 밤만쥬맛 퍽퍽한 밀가루 빵이지
게다가 저 빈공간은 뭔데? 어? 형태 뭉개지지 말라고 질소를 안에 쳐넣는 공간이냐?
내가 오죽하면 이렇게 사진까지 찍어 올리면서 글 쓰겠냐.
양심은 있냐?
저거 설탕 앙금 좀 줄여서 사업 많이 확장했냐?
이딴걸 판매 허용한 이마트 이새기들도 같이 조져야함
내가 너무 민감한가 싶어서 압축시켜서 보기도 하고
한개 더 먹어봤는데 그냥 화만 난다.
꼴랑 이천얼마짜리 (심지어 샤니였나 삼립이었나 내가 자주먹던것보다 몇백원 비쌌다)
를 들고가서 그림이랑 다르다고 기분나쁘다고 환불 하기도 뭐하다.
먹는 음식을 버릴수도 없고 화만 난다.
억지로 먹고 먹어 반을 먹었는데도 남은것을 보기만해도 짜증이 난다.
위에 빵부분을 분리해 버리고 아랫부분만 먹을까? 달콤한 커피랑 먹으면 좀 나을까?
내가 왜 이딴 고민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다.
이건 그냥 버린다.
도저히 못먹을 수준은 아니지만 기분이 나빠서 버린다.
오늘 다시 마트에 들러서 늘 먹던거로 사야할것같다.
SINCE 1969 빵의 명가 KIRIN
는 얼어죽을 못된것만 배워쳐먹고 이렇게 할꺼면 빵사업 때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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