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론은
3달정도면 빛번짐이 해소되고 거의 완성된다는 후기들이 제법 있었는데
70일차쯤부터 변화는 거의 없고 심야 빛번짐도 그대로이고 시력의 질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것도 없음으로 확인되어
나빠지지도 좋아지지도 않았다는걸로 마무리됨.
그동안 그래왔던것처럼 계속 별일없다가 어느순간 쨔쟌 하고 확 좋아짐이 체감될거라 생각하고 은근히 기대해왔는데 약간 실망스러운 그런기분.
6개월정도까지만 작게나마 기대감을 계속 가져보기로 새로 마음을 먹음.
심야 빛번짐
새벽 3~4시 운전을 할 일이 두번 있었는데 눈의 피로때문인지 건조때문인지 아니면 주변 조도가 너무 낮아서 동공의 변화로 인한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먼거리 앞 차량의 미등에 평소와는 다른 어마어마한 빛번짐이 생겨
거리감을 구분할수가 없을정도여서 위험할 지경이었다.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증
아침 눈뜰때의 건조함은 여전하다.
생각해보니 수술 이후 눈곱이 낀적이 없는것같다. 항상 자고 일어나면 눈곱이 있었는데 건조증이 적거나 없다고 생각했는데 존재하긴 하는것같다. 아니면 내가 불편하다고 느낄 마지노선을 넘기 직전의 건조증이라던가.
확실히 야간에 의무적으로라도 인공눈물을 넣으면 좀 더 선명하게 보이는걸 보면 역시 건조하기 때문이겠지.
일상초점
근거리 초점이 아주 미미하게 좀 더 좋아지긴 했다. 하지만 아직 안경을 쓰던때만큼의 선명도는 아니다.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건 완벽하게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거의 문제가 없는 수준.
모니터로는 작은 글씨도 잘 보인다.
수술전 좌우 시력의 차이와 난시의 차이로 선명하긴 했지만 글씨등이 일렁이는 느낌이 들어서 상당히 불편했는데
그런게 없어지고 나니 조금 번짐등으로 들 선명해 보이더라도 훨씬 좋다는 느낌.
수술을 함으로써 얻어지는것들에 대한 작은것들
등산도중 폭우가 내려도 안경을 걱정안해도 된다는점이 매번 새롭게 좋다.
도수가 높은 안경을 쓰려고 할때마다 안구가 초점을 잡으려 근육에 부담이 생기던 느낌이 없어서 편하다.
아직도 오도바이 풀페이스 헬멧을 쓰고 벗을때마다 습관적으로 있지도 않은 안경을 찾고 있다.
샤워기를 틀기직전에 안경을 벗으려고 손이 올라간다. 언제쯤 이 습관에서 벗어나게 될까.
안경이 없어서 나쁜점도 있긴 하다.
안경이 그래도 필터의 기능도 해주는데 일하는 도중 이물질이 튀는것을 막아낼 재간이 없고
야간 등산도중 미처 알아채지 못한 나뭇가지등이 눈근처를 타격하는것도 안경이 있었다면 안경에 먼저 부딛히는 느낌으로 그 찰나의 순간에 좀 더 회피가 가능할텐데
그것이 없다는걸 항상 염두해두고 주의해야한다.
예전에 고기기름이 안경에 튀어 코팅이 벗겨진적이 있다. 그 뜨거운 고기기름이 눈에 튈 수 있다는것도 주의해야한다.
수술은 완벽하지 않고 회복도중 불편한 점도 다수 존재하고 수술을 함으로써 생기는 단점도 존재하지만
그 불편함과 단점들을 다 찍어누를정도로 장점이 월등하다는게 내 생각이다.
변화가 생길때마다 조금씩 적어두긴 하지만 이슈가 생길 여지가 적으므로
다음 후기는 아마 6개월차쯤에 돌아오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수술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제 글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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