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다시 찾아가본 그곳
정확한 주소지는 기억이 안나고 "장위사거리국민은행" 이라는 것만 떠올라서 어찌어찌 검색질을 해가면서 찾아가는데
세월이 많이 흘러 대부분의 건물간판이 바뀌었을텐데도
그 오묘한 거리의 풍경에서 전에 내가 느끼고 계속 가지고있던 그리운 감정들이 묻어난다.
내 기억으론 여기가 장위사거리.
이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있었던 레코드가게에서 테잎을 사다가 기숙사에서 들었었지.
당시에 조그마한 분식집이 있었던 자리.
추억이 새록새록
이길을 따라 내려가면 내가 있었던 그곳이 있을거다.
간판은 바뀌었지만 아직 그대로 있구나.
하이고 원장님 안녕하셨쎄여?
나는 기억하고 있지만 저분은 나를 기억하지 못할지도 몰라서
물론 엄청난 사건들이 많았기때문에 얘기를 하다보면 기억하실테지만
굳이 그럴필요까지 있나 싶어 멀리서 이렇게 사진만.
아 여전하구만 이 그리웠던 풍경 ㅋㅋ
2층에 있던 3호점은 문을닫고 축소했나보다.
잘 지내시나요 엄지공주선생님
엄청나게 보고싶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감상에 젖어있자니 어디선가 쭐래쭐래 멍멍이 녀석이 다가온다.
지옥의 연습실이 있던 건물
역시나 2호점도 문을 닫았다.
퇴근후 선희를 업고 집에 데려다 주었던 그 길
남자기숙사가 있던 벽에 써있는
S! E! X!
19살의 내가 보던 이 길은 엄청나게 넓어 보였었는데 그냥 보통의 2차선도로였구나
시발
그리고 이등병위로휴가때 그리운 추억이 있던 자리.
그 집앞.
늘 한번씩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못가고 아쉬워하던 그곳을 드디어 와 보았다.
좋은 추억의 되새김질이었다.
잠시 잊고있었던것들까지 모두 한번에 떠오른다.
고작 반년도 못채운 시간들인데 이렇게나 진하고 많은 추억들이라니.
다들 어떻게들 사는지 궁금하고 보고싶다.
나 헐로는 이렇게 잘 살아있습니다. 연락한번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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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갓 (0) | 2015.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