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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사먹는 고추참치는 반만참치고 나머지 반은 기름둥둥뜬 흐물한 당근만 가득하고 맛도 너무 자극적이고 비린느낌이어서 인터넷에 떠도는 레시피를 대충보니

저거 왠지 내가 해도 되겠다 싶어서 궁리를 해봤다.

다행히 집에는 모든 재료가 다 있어서 나는 참치와 콘만 사면 되었다.

 

사실 대용량 참치를 사서 두고두고 먹으려 했으나 대형마트에도 대용량은 없었고 일단 실패할수도 있으니 두개만 사왔다.

레시피에는 1개용량어치로 준비물을 알려줬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생각.

 

근데 막상 레시피보기는 귀찮아서 냉장고를 열어서 대충 뭐 괜찮게 어울릴만한거를 죄다 썰어서 준비해봤다.

(당근 많이, 양파 당근만큼, 파프리카는 당근의 반정도, 청량고추는 매워서 고통스럽지않을것같은 느낌만큼, 스윗콘은 이따가 생각해보고 결정)

시작부터 슬슬 귀찮아지고 실패하면 어쩌지란 불안감만 증폭.

 

그래도 뭐 어쩌겠어 이미 판은 벌려논걸.

 



양념장을 만드는데 뭘 얼만큼 넣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이정도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어울릴만한거를 찾아서 대강대강 때려넣는다.  (고추장 좀 많이, 케찹 조금, 마늘 더 조금, 간장 쬐금, 사카린5알)

설탕대신 완벽물질1호-사카린을 넣으려는데 당췌 감이 안온다 ㅋㅋㅋ

그래서 걍 다섯알 넣어봤다.

 

나중에 맛보고 두세번 조절할것을 염두해두고 시작해본다.

 

그런데 잠깐 생각해보니 이 조합이 실패할리가 없는 재료의 조합이다.

그냥 조금 맛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괴랄한 맛이 나올수가 없는 재료들인거다. - 라는 생각이 들자 그뒤로는 그냥 안심을 해버림.


 



레시피에는 올리브유로 재료를 볶으라 했는데 참치캔에서 나온 기름을 따로 빼서 그걸로 볶기로함.


 



재료는 딱딱한것 순으로 볶는다. 당근-양파-파프리카-고추-콘

근데 참치기름은 영 식용유같은 파워가 없어서 볶아지는게 아니라 삶아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그냥 시작했으니 진행한다.

당근이 너무 안익는다.

너무 굵게 썰었나. 아 볶기가 슬슬 귀찮아져서 다른 재료를 한번에 투하했다.


 



마지막에 콘을 넣었더니 색깔의 조합이 맘에든다. 빨주노초. 고추가 더 있었어야 했나?

 

어라? 이걸보니 여기에 카레가루를 넣으면 카레가 되고

춘장을 넣으면 짜장이 되는거자녀?

전문기술 요리+3 찍었당


 



귀찮음의 물이 올라서 그냥 참치랑 양념 다 때려붓고 섞으며 볶는다.


 



그렇게 완성은 되고....

혹시나 하는 맘에 한입 먹어보니 으잉?

다시한번 먹어보니 어라?

세번째 먹어보고나서도 믿을수가 없었다.

 

꿀맛

 

대량의 밥도둑이 탄생되었다. ㅋㅋ

 

다이어트를 위한 단백질이 가득한 건강한 반찬을 만들려했는데 탄수화물을 부르는 탄수화물 도둑이 탄생되었다. 어쩌지...

 

 

다 끝나고 레시피를 보니 무슨 칠리소스니, 올리고당에 참기름도 넣으라고 하던데

그런거 없어도 맛이 찐하고 훌륭하다.

 

아 뿌듯하다. 내손에서 이런게 연성되다니!

 

 

 

님들도 만들어 드세여 짱 쉽고 마시쪙

확실히 사먹는거보다 10배쯤 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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