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것들/추억의 11

학종이로 만드는 종이학

이번 시간엔 학종이 이야기 입니다. 종이학은 이렇게 접습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한번도 접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잘 이해가 안될지 모르겠는데이보다 더 쉽게 그림으로 설명할 방법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잘 나와있네요. 처음엔 이런 종이가 당연히 없었어요. 어른 손바닥 크기의 색종이를 4등분해서 만들다가 당시엔 연인들이 선물로(여자가 남자에게)학을 천마리 접어서 보내는게 기본중에 기본 선물이었어요.요즘엔.. 제일 싫은 선물 1위라지요? 나도 한번쯤은 받고 싶은데 아직 선물로 주지도 받아보지도 못했는데 지들끼리 맘대로 최악의 선물 1위로 만들데요? 종이학은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팬들이 접어서 보내기도 했구요. 1000마리를 접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해서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접어 보내기도 했고병을 앓고 있는 친구에..

찰흙, 지점토, 고무찰흙

이번에는 찰흙 시리즈 입니다. 난 이게 정말 너무 싫었다. 대체 학교에선 미술시간에 왜 이딴걸 지치지도 않고 번번히 가져오라는건지 알수가 없었다. 그래 로테이션 레파토리였겠지. 하지만 이 똥색 흙덩이를 만지는 우리 생각도 좀 해주라고. 초딩녀석들이 이걸로 무슨 대단한걸 만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거야?뭘 만들려해도 잘 만들어 지지도 않고 손에 미끈거리는 찰흙은 너무 묻어.그렇게 간신히 무언가를 만들었다고 해도 화덕에 구워다 줄것도 아니면서 그냥 그늘에 말려봐야 쩍쩍 갈라지고 부스러지고. 대체 이 똥같은 짓거리를 왜 그렇게 자주 했냐고. 끽해봐야 이정도 만드는게 전부지.내 기억속에도 뭔가 그럴듯한걸 만들었던 녀석이라곤 단 한명도 없었거든. 내가 다녔던 국민학교가 똥통학교라 다 똥같은것만 만들었을까? 이런 ..

동아전과, 표준전과

전과 하나면 산수숙제 뚝딱 전과가 무엇인고 하니 모든 교과서의 문제에 대한 답이 여기 한권에 다 들어있다.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전 교과서의 참고서+풀이법+해답지를 전화번호부 정도의 두꺼운 백과사전이다. 전과도 동아전과 표준전과가 라이벌 구도로 경쟁하면서 이제는 어떻게든 자기네껄 더 팔아먹으려고 문제 해법이나 풀이 이외에도 한켠에 유머글귀 같은거까지 넣게 되었는데 이건 전과를 보고 공부를 하라는건지 딴생각으로 빠지라는건지 알수는없었지만 암튼간에 그거 보는 재미도 있었다. 한해를 보내고 나서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어지면헌책방에 가져가는데 그 어떤 헌책보다도 가장 값을 많이 쳐주는거라 낼름 팔고 그 돈으로 중고 만화책을 사오거나 오락실을 가곤했지 후후. 가끔가다 그런 회전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책들을 묶어서..

막대자석, 말굽자석

이번엔 자석입니다. 국민학교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재미나게 가지고 놀았던 막대자석 같은극끼리 부딛히면 밀려나요~ 국딩시절 배우는 상식 오오 신기.. 하기는 개뿔 자석이 고무로 되있고 그걸 칼로 자른다는게 더 신기 말굽자석 N극과 S극으로 지정한건 남과 북을 이야기하는것인가요? 그런데 그걸 굳이 대한민국처럼 빨강과 파랑으로 색깔을 지정할 필요까진 있었을지.. 무지하게 기분 나빠지는 사진. 자석에 철가루 묻으면 깨끗하게 떨어지지도 않고 손에 철가루 묻어서 시커매지는게 지랄같아서 아주 불쾌함 그래서 나는 철가루로 장난칠때 영리하게 종이로 감싼뒤에 붙였다가 깨끗하게 떨구곤 했지 후후 하지만 주옥같은 철가루는 어떻게든 틈새로 침투함

연필깎이

이번엔 자동으로 연필을 예쁘게 깎아주는 연필깎이 입니다. 이런 구시대 유물이! 이건 각 교실에 비치되어있던 크고 무거운 연필깎이 입니다. 선생님이 감시하고 필요한 학생을 깎아주게 되어있는데 전날 집에서 연필을 다 깎아오게 시켜가지고 써본적은 없어요. 치사하게. 최고급 하이샤파 연필깎이 이런거만 있어도 손으로 돌리며 샥샥 연필을 깎을 수 있었죠. 보통 조금 비싼 필통에 기본으로 내장되어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난했던 저는 언제나 이런걸로 몽당연필이 손에 안잡힐때까지 직접 각지게 깎아서 다녔지요 ㅜㅜ자동 연필깎이 가진 친구들이 부러웠었지요. 웩웩

얌체공

탱탱볼이라고도 불리는 얌체공 ㅋㅋ 얌체공이라는 이름을 대체 누가 지었는지 너무나도 적절하다.일반적인 공처럼 바닥에 튀기고 놀고싶은데 이게 너무 심하게 튕겨져 세게 바닥에 내리치면 튕겨올라서 천정을 때리고도 아직도 힘이 남아돈다.예상하지 못한곳으로 튀어버리면 줏으러 가기도 구찮어. 너무 멀리 가버리거든. 예쁘다. 요즘은 이렇게 예쁜 무광택으로 나오나 봅니다. 하지만 내 어린시절 가지고 놀던건 이런것들. 요즘엔 이렇게 속안에 물이랑 반짝이들을 넣고 충격에 빛이나게 장치해서 튕겨보면 한참동안 불빛이 예쁘게 반짝거립니다. 끝으로 해외에서 얌체곡 1만개? 를 뿌렸다는 장관을 감상하시지요.

추억의 하드, 아이스크림

뭘봐? 껌바! 하드를 먹고나서 막대에 딱딱한 플라스틱 커버를 벗기면 껌을 먹을 수 있는 껌바다.저 파란 플라스틱이 싫었고 껌도 맛대가리 없어서 별로 안좋아했다. 껌바2 알껌바 껌이 나오는 부위가 좀더 위생적으로 바뀌었고껌도 맛이 좋아졌다. 하지만 비싸서 안사먹음 어떻게든 저 막대에 뭘 쳐넣는걸 포기하지 않는 롯데의 껌바3탄알 초코바. 먹어본적없음.그 당시 아이스크림중에 가장 비쌌던 다른 하드, 깐도리같은게 50원 비싼건 100원할때에도 300원의 위엄을 자랑하던 빵빠레. 저 허연 크림을 안좋아해서 잘 안먹음 후에 초코맛도 나왔지만 이것도 그다지. 이거는 맛있다! 더블비얀코! 심지어 밑에 샤베트는 정말 상큼하고 달콤하지 셋바닥이 시뻘개지는 죠스바 보석바 이건 그다지.. 보석이랍시고 들어있는 얼음알갱이가 기..

종이뽑기, 사탕 뽑기

1 요즘 몇살까지 이런걸 알려나 모르겠다. 그렇다 문방구에서 국민학생들의 코묻은 돈을 갈취해가려고 만들어진 사행성 도박이다. 상위권 당첨 확률은 희박하고그렇다고 상품이 대단할것도 없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에 하루 한두번씩은 설레며 종이를 뜯었지. 좀 약아빠진 놈들은 하나뜯는척하면서 몰래 두개뜯고 하나는 버리곤 하며.. 2 이거는 사탕뽑기를 하기위한 배팅인데 저 파란색 단어들이 나열된 판대기를 숫자위에 원하는 위치에 놓고 이런 제비를 뽑는다. 그리고 제비를 뽑아서 숫자가 나오면 나온 숫자의 사탕을 받고아니면 그냥 꽝이다. 쥐뿔도 없다. 그 시절 문방구에서 우리의 코묻은 돈을 갈취하려 얼마나 잔대가리를 굴렸는지가 보이는 도박이다. 이 맛대가리도 없는 그저 설탕 녹여 굳힌걸 뽑기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돈을 ..

물체종합셋트, 물체주머니

국민학교시절 한번씩 학교에서 물체주머니를 사오라고 하곤 했다. 이건 1500원이라고 되어있는데 내가 샀던건 3000원짜리였다.. 문방구에 3000원짜리밖에 없었음암튼 어린시절에도 저 쓰잘데기없는것들로 가득한 쓰레기 주머니가 저렇게 비싼게 이해가 안되었다. 이거는 3000원으로 되어있네. 암튼 까보면 죄다 쓰잘데기 없는것들이다.1500원짜리나 3000원짜리나 내용물이 더 나을것도 없다. 3000원짜리 조립식 프라모델을 사도 석달은 가지고 놀수있는데. 그시절 3단 합체되는 84태권브이가 3천원이었다. 이미지출처:: http://blog.naver.com/adamasdia/100129834492 바로이거.3단 합체 변신이라기보다는 그냥 3단 해체로 보이지만암튼 이거 갖고싶어서 막내 이모에게 손편지까지 써서 구..

도루코(DORCO) 날 면도기

면도날을 껴서 사용하는 면도기어릴때 집에 있던거랑 똑같다. 이 일회용 면도기도 도루코에서 만들었단다. 이것이 면도날 이렇게 생긴 얇은 날이다. 면도기 뚜껑을 이렇게 열고 날을 가운데에 삽입해서 뚜껑을 덮고 사용한다. 어릴때 아빠가 매번 면도기 날 갈아놓으라고 하곤 했는데.초등학교도 가지않은 애한테 저 날카롭고 위험한 면도날을 갈라고 시키다니.... 하지만 무서운 물건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기때문에 그런지 베인적은 없음. 그시대에 날라리 언니들이 면도날을 입으로 씹어서 부서진 조각을 퉤퉤하고 뱉으며 패싸움을 하곤 했다는 도시전설 같은게 왕왕 있었는데저 무섭도록 날카로운 날을 어떻게 씹어서 부수는건지 지금도 이해가 안감. 저게 매우 얇지만 의외로 튼튼해서 손으로 휘어 쪼개기도 쉽지가 않은데 입안에서??아무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