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MT-10 SP] 45L 탑박스를 설치하자 - 3편 캐리어 설치 최종 장착
묵직하고 위엄있는 MT-10 전용 탑박스 캐리어 입니다. 무광 흑색.
뭔가 의미를 알 수 없는 여러 숫자표기가 되어 있네요.
카울 밑판에 구멍을 뚫어야 된답니다.
그건 그렇고 이게 아래쪽으로 된 나사 네개로 과연 중량을 지지하면서 안전하게 고정이 될까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5KG 이상 적재하지 말고 130KM이상 달리지말라고 하는걸까요.
설명서엔 저렇게 알기 쉽게 되있는데 실제 카울에는 저런 크로스 안내선따위 없습니다.
고양이
시트를 까고
사이드 카울이 2파츠로 되있는데 따로따로 떼지 않아도 안쪽 큰부분을 떼면 같이 딸려 나오네요.
설치할 나사들이 보이네요.
구형에는 저 파이프 옆에 너트가 용접이 되어있어서 서드파티 브라켓을 달 수 있었습니다.
그거만 그냥 냅뒀어도 기비든 샤드든 맘껏 설치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야마하에서는 개발당시에 이 MT-10에 디자인적으로 사이드 박스를 달기를 원하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너트도 없애고 카울도 막아버렸는데 우리가 아득바득 달겠다고 이러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탑박스는 디자인적으로 괜찮냐고 이새끼들아. 어차피 구멍 뚫는건 매 한가진데.
이렇게 다양한 구멍들이 있어서 알리 범용 브라켓도 달려면 얼마든지 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차피 이제는 다 준비해서 의미없지만요.
분해가 완료 되었습니다.
분리한 카울은 고이 모셔두고
대충 위치를 잡고
아래쪽이라 안보이는 곳이긴 하지만 기왕 하는거 신중하게 가로세로 자로 수치를 재고 센타빤치를 찍어 정확한 홀의 위치를 잡습니다.
스텝드릴를 준비하여 혹시라도 실수로 과도한 구멍을 뚫지 않도록 테잎으로 한도를 설정합니다.
잘 뚫렸네요. 역시 딱히 안해도 될것같긴한데 기왕하는거 마감도 부드럽게 해주고.
마참내! 드디어! 장착을 해보려고 합니다.
야마가 났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나사 네개중에 하나 야마난건 뭐 일단 잘 고정이 된상태라 나중에 센터에서 풀어달라고 하던가 하면 될뿐 딱히 큰 문제도 아닌데 더럽게 찝찝합니다.
괜히 캐리어를 분리하고 싶고. 정상적으로 풀릴 수 있는 나사로 교체하고 싶고 안절부절 합니다.
어쨌든 장착 되었습니다.
역시 편의를 위한 최선책인 탑박스 브라켓이지만 역시 아름답진 못하네요.
저것만으로 텐덤자의 궁둥이가 뒤로 밀리지 않게 받쳐줄 수는 있겠습니다.
티맥스의 플레이트 분리형인게 분리를 해놓으면 외관상 나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10만원 더 내라고 하면 그냥 이거 쓸래요. 매번 분해 조립을 하기도 불편할테고 엠티 만세.
이륜차법은 참 희한합니다.
휀더리스를 달거나 리어 차대를 절삭하여 전장이 줄면 불법이라고 하는데 탑박스 브라켓으로 인해 늘어나는건 괜찮나?
카울을 분리하고 홀을 내고 무거운 브라켓을 한손으로 대고 한손으로 나사를 돌려 장착하고 다시 카울을 조립하는게
18분짜리 난이도 2개짜리 작업이라고? 그래. 뭐 그렇다 치죠.
크네요.
아니 외관의 향상이라며 이 탑박스 표정의 압박은?
사이드까지 장착한 3박스 MT-10 SP가 되었습니다.
미디움 하이 스포츠 스크린까지 더해 투어러 튜닝이 되었네요.
표정의 압박
사이드백을 축소한 상태.
탑박스가 너무나도 커보입니다. 짐을 많이 싣겠다는 목적에 의해 상관은 없긴 하지만..
사이드백을 확장하니 그럭저럭 모양새가 잡힌 느낌이네요.
사이드백의 확장된 라인과 타이어형상의 조합이
이 마스터 오브 토크를 뜻하는 MT 로고 형상을 보여주는것같아서 괜찮아 보입니다. (탑박스만 없다면)
얼마나 넓대대 한지 풀페이스를 넣어도 흥청망청 공간이 남습니다.
이렇게 준비해서 짐을 잔뜩 싣고 투어를 다녀와봤습니다.
5KG을 넘게 실었던것같구요. 130KM 이상을 달린적도 있습니다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포트홀이나 방지턱을 그 속도로 넘으면 큰일이 날 수도 있겠죠.
볼트를 아래에서 위로 4개 꽂는 캐리어 고정 방식이 처음엔 이게 정말 괜찮을까? 싶었는데
막상 설치를 완료하고 보니 의외로 강력하게 튼튼한 느낌을 줍니다.
만약 진동에 의해 나사가 풀리는 불상사가 일어나다고 해도 최소 2개의 볼트만 남아 있다면 분리될 이유가 없을정도로 단단합니다.
게다가 중량이 쌓이면 비틀리는 형태로 압력이 생기므로 볼트가 풀릴 염려도 없을것같습니다.
물론 절대는 없으므로 볼트 고정 위치를 표시하고 주기적으로 확인해야겠습니다.
단점이라면 짐을 많이 싣게 되면 무게 중심의 변경으로 인해 뱅킹시에 불안요소가 생기기도 합니다. 살살 달려야 돼요.
지나친 무게를 싣게 되면 코너링시에 뒷통수에 묵직한게 느껴집니다. 영 찜찜합니다. 가능하면 적재 무게를 지킵시다.
MT-10에 탑박스와 사이드백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장문의 글을 마칩니다.
질문있으시면 답변 해드립니다. 감사감사
끄읏
다음편은 탱크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