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를 누가 비난하고 조롱할수 있는가!!
사실은 우리집에도 이제 한달쯤 넘었나 열대어를 키우고 있는데..
이 예쁜 애들 다 죽음.
그냥
여과기랑 히터만 달면 다 되는줄 알았지
물을 미리 준비해놔야하고 한번에 갈면 안되고 새로 데려오는 애들은 물에 적응하도록 이런저런 방법들이 필요하다는거
가게에선 설명 안해주는데 어떻게해.
수많은 물고기들이 죽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먼저 하는일이 오늘은 또 어떤녀석이 죽었나...
저녁에 밥주면서 그동안 또 죽은놈 없나 이런생각부터 드니 이건 뭐 재미도 없고.
열대어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새로 사는것에 부담도 없고
주인을 따르는것도 아니고 그냥 멍청하니 하루종일 헤엄만 치다가
밥주면 밥먹고 똥줄을 엉덩이에 달고 또 그렇게 하루종일 헤엄치는것밖에 하는것도 없는 애들이
죽는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 이말이야.
그래서 저 기사를 보면서 뭣하러 저런짓을? 이 아니라
아 저정도로 예쁘게 생긴 금붕어라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는 생각이 든다 이거지. (그래도 51만원은 비싸다 의사놈은 좀 깎아주지 간단하담서)
그냥 멍하니 헤엄치는 모습만 봐도 힐링이 되는 기분은 아마 물고기를 길러본 사람만 아려나?
기억력 3초짜리 멍청이라해도 아무 의미가 없는게 아니라니깐.
암튼 가득차있던 어항이 허전해진것도 쓸쓸해서
남은 애들이 심심할테니 또 사다가 채워넣는데
그렇게 몇번 죽음을 보고나니 이제서야 뭔가 감이 좀 온다.
이번에는 풍선몰리 라는 애들을 다섯마리 데려왔다.
몸이 풍선처럼 부풀어있어서 그런 이름인것같은데 이름도 귀엽고 입을 벌름벌름하면서 먹이를 먹는것도 귀엽다.
역시 애완동물은 뚱뚱해야돼!
게다가 얘네는 생긴것만 이런게 아니라 식탐또한 엄청나다.
다른종은 그냥 먹이를 낚아채듯 하나씩 줏어먹는데
이놈들은 수면위에 떠있는 먹이를 입을 크게 벌린체 주-욱 헤엄치면서 가는길의 먹이를 입에다 들이 붓고있다. ㅋㅋ
여과기로 어항 벽을 향에 쏘면 기포가 엄청나게 생기는 방법을 터득
근데 시끄러움
오잉?
블랙몰리 암컷 한마리 배가 유난히 빵빵하다!
이것은 산란 직전이 아닌가 사료된다!
드디어 우리집에도 치어들이 태어나는것인가!
배가 터질것같이 부풀어있다!
인터넷에 검색해본 몰리의 임신증상 네가지중에 세가지나 들어맞는다.
이놈은 임신이 확실하다고 생각해서 안전한 출산을 위해 마련한 임시 대피소로 격리.
숫놈 한마리가 이 암컷 주위를 배회하고 있길래
우왕 부성애쨔응(감동)
그렇게 밤새 지켜보고 있는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와중에 비파 꼬랑지
뭔가 얘는 원래 배가 빵빵한가보다 싶은 생각이 들길래
그냥 방출했더니 셋이서 유유자적
사이가 그렇게 좋으면 임신이나 시키라고!
다음날 새벽부터 엄마가 깨우는데 뭔가 싶어 일어나보니
우왕국!
애기들이다!
갑작스런 등장에 근처 다이소에 가서 부랴부랴 재료를 사다가 치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조성
어항에 걸수도 있게되있어 킹왕짱
구멍이 좀 커서 치어들이 빠져나가기 충분하므로 더 촘촘한 망을 사다가 한겹 씌워줌
역시 난 대단해
보기는 좀 흉하지만.
근데 저 치어들의 엄마아빠가 누군지를 모름.
블랙몰리는 여전히 뚱뚱함.
다음 이시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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