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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대한 트라우마가 있는것은 둘째치고
나같은놈이 신해철의 장례식장에 가도 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원이와함께 가보았는데.
동료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을 보고 충격적이었다.
어쩜 이 남자는 이렇게 큰 남자인걸까.
나도 이렇게 나의 죽음을 누군가 슬퍼하도록 그 죽음이 와닿지않고 부정하고싶을정도의 사람이 되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카메라를 들고갔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장례식장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자체가
고인에게 예의가 아닐것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것을 sns에 허세포스팅하려하는 인증처럼 비추어질까봐서 차에 일부러 두고 나왔는데.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그의 인품을 닮고싶어서 그를 추모하던 그 마지막 풍경을 기억하고싶었다.
빈소안,
신경써서 듣지않으면 모를정도로 나즈막히 울려퍼지던 그의 노래.
평정심을 유지해보려고 애썼지만 결국 자녀를 안고 눈물을 흘리시던 아내분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
이렇게 위대한 사람을 이렇게 좋은 남편을 이렇게 좋은 아이의 아빠를
두번다시 볼수없다는건 얼마나 슬플까.
나조차도 이렇게 안타까운데.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함께해주었던 신해철형.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 껄껄껄 웃으며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언젠간 다시 만날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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