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바둑에 9단들의 대국에 게임머니를 원하는만큼 걸어서
백이 이기냐 흑이 이기냐 둘중에 하나인 확률 50%의 승부에 초반 60수까지 판을 보고 배팅을 할 수가 있다.
바둑을 좀 두었던 사람이면 60수에 대체적으로 판의 흐름이 좌우되는 경우가 꽤 있으므로 승률도 높을거라 생각하지만
그것이 바로 파산의 유혹이지.
그 게임머니를 수십억을 가지고 있으면 짭짤한 용돈벌이정도는 될수 있으나 보통은 그걸 가지고 바둑을 두는데에 사용되는것이 전부다.
그러니 이게 사행성을 유도하는것으로 보기도 힘들다.
물론 어딘가에는 계속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충전해서 배팅으로 이득을 보아 큰 용돈을 벌어보겠다는 심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을게 분명하다.
하지만 나는 진짜 바둑을 두고 싶은데 하루 무료충전되는 금액으로는 간만보다 끝나는 경우가 되기때문에
어차피 그러느니 이걸 좀 부풀려 보자는 마음에 해보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절대로 이길수가 없는 구조다. 판세도 읽고 모아니면 도의 승부인데도 절대로 이길수가 없는 이유가
바로 인간의 욕심때문이다.
마음을 비우고 그래 뭐 잃으며 그만이지 내일 또 하지 뭐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배팅을 하면 이긴다.
그리고 다음에 조금 신경써서 판세를 읽어보고 배팅을 하면 또 이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보통 4배정도 불어나니 다음판에 운좋게 3~5배정도의 배당률의 배팅에 성공해버리면 처음 20만머니로 시작하던게
기세를 타고 운이 좋으면 500만까지 치솟는다.
한달에 한번 대량으로 충전시켜주는 게임머니의 절반을 하루만에 따낸거다. 나는 7배짜리 배당도 따본적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인간의 욕심이 개입을 하는데
시스템의 속임수도 대국자의 승부조작도 아니고 그냥 스스로 망하게 된다.
500만정도 모이면 이게 다시 개미처럼 20만 정도의 배팅을 할 수가 없다.
왜냐면 그동안 판세를 읽어서 배팅에 성공했다는 자만심과 커다란 숫자의 유혹때문이다.
최소 1.5배만 되어도 500은 순식간에 750이 되는데 2배 3배짜리 배당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다.
배당이 높다는것은 곧 리스크가 크다는건데 그런것따위 욕심에 가려져 인지할 수가 없다.
내가 예측했다고 생각하니까.
고작 두세번 찍어서 이겼던것뿐인데 말이다.
자제하고 자제해도 최소한 100만이하로는 걸지 않게된다.
그리고 잃지. 행여나 그판을 이겨도 한번 쉬어갈 뿐이다. 다음판에 분명히 잃는다. 장담한다.
한번 잃으면 500은 400이 되고 손실을 회복하고싶어지는 마음이 호구를 들여다본다.
이미 제로에서 400의 이익이 생긴것인데 500이 기본자금이고 100의 순손실이라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다음엔 올인이나 최소한 자제하여 200을 걸게되는데
50퍼센트의 확률이고 나발이고 무조건 잃게 된다.
이해할수없는데 항상 그렇게 잃게 된다.
남은건 200.
이젠 자제심따윈 없다.
판단력도 없고 그냥 배당률만 눈알을 굴려서 보다가 그냥 걸게된다.
그리고 잃지.
그러면 0원.
바둑도 스포츠처럼 기적같은 9회말 역전만루홈런이 존재한다.
덜컥수라고 불리는 단 한수를 실수로 잘못놓거나 잘못판단한 단 한수에의해 판이 뒤집히기도 한다. 아마츄어대국이기때문에 그 현상도 생각보다 잦다.
대국자의 인터넷 회선이 좋지않아서 접속장애로 대국이 종결되기도한다.
결국 초반의 판세읽기도 큰 의미가 없다는거다.
이 과정은 다음날에도 반복된다.
그 다음날은 시작부터 줄줄이 연패를 하기도 한다.
절대로 이길수가없다.
도박은 무조건 시스템이 이길수밖에 없는 구조다. 어떤 사기나 조작행위를 숨겨놓지 않아도
지들끼리 알아서 망해주고 돈을 갖다 바치고 있다.
아무도 승리할수 없는게임이다. 분명히 승리하는 사람은 있지만 그것도 제로썸일뿐이고 그렇게 승리한것도 결국 시스템에 넙죽 갖다바치게 되버리고 만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생각보다 재미있다는거야. 젠장
내가 금액을 건 대국을 흥미진진하고 조마조마한 스릴을 느끼면서 볼 수 있다는거지.
그리고 이겨서 금화가 날라다니는 이모티콘을보면 쾌감이 그냥.......
지금 나는 자제심있게 배팅한도를 스스로 자제하며 연승으로 20만을 86만으로 불려놓은 상태다.
이렇게 소액배팅만으로 1000만 모으기에 성공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안될꺼야 아마..
나의 욕심은 끝이없잖아..
후기.
도박은 절대로 이길수 없는 게임이다. 하지말자.
다음날.
역시 또 도박을 시도하고있다.
나의 욕심이란 끝이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도박은 애초에 시도도 하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시작했으니 계속 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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