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MT-10 SP] 길레스툴링 프레임 슬라이더 장착
2022년 09월 11일
주문했던 옵션 부품들이 하나씩 배송되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 시기에 페이져로 2주간 캠핑투어를 계획하고 짐까지 다 싸두었는데
이 시기에 뭔놈의 태풍새기들이 두개나 오고 이제 끝나나 했더니만 세번째가 제주도에서 북상한다고 하길래
아 이 고오급 오도바이를 구매하고 어디 사고라도 나면 안된다는 압박감으로 인해 과감히 캠핑을 포기하고 호작질이나 하기로 합니다.
박스가 근사하고 거대한것이 왔는데
빈수레가 대단히 요란했습니다.
이 길레스툴링 프레임 슬라이더를 무척이나 비쌈에도 불구하고 선택한 이유가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이 자체적 쇽업쇼바기능을 하는 스프링을 내장하여 1차적으로 충격을 어느정도 완화시켜주는 기능이 있어서인데 저까짓 스프링이 뭐 얼마나 대단하게 작용을 해줄지는 모르겠고 평생 모르고 넘어갔으면 좋겠네요.
암튼간에 길레스툴링이 디자인 하나만큼은 타사제품을 압도하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가격도 압도적임)
아무래도 프레임 슬라이더가 엔진을 지지하는 볼트를 풀고 끼워야 하기때문에 록타이트를 사보았습니다.
장안평 공구상가를 뒤져서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비싸네요 한 24000원쯤 준거같은데
막상 사용해보니 개미 눈물만큼씩 필요한데 업자도 아닌 제가 이걸 언제 다 쓰나 싶네요.
저 한통으로 2만개 볼트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날 이 순간을 위해 구매한 블루텍 마스타오브 토크 렌치
예전부터 있으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이참에 맘먹고 구매했습니다. 메뉴얼을 미리 확인해서 필요한 토크 영역 2종.
그리고 CR-V(크롬 버나듐강) 소켓 렌치
이거 하나면 자질구레한 소켓렌치 다 버릴수 있겠다 싶어서 큰맘먹고 구매했는데 자질구레한 소켓렌치 셋트들도 못버리고 그대로 있음.
슬라이더 장착을 위해 볼트를 풀때 엔진이 틀어질 수도 있으므로 오도바이를 수평으로 고정한뒤에 풀어야 한다고 겁을 주길래 엥간히 쫄았는데 별 문제가 없네요.
다만 주의할게 한쪽풀고 한쪽 끼우고 다른쪽 풀고 끼우고 해야합니다. 한번에 양쪽 다 풀면 당연히 맛탱이가 가겠져.
중간과정은 좀 긴장하느라 사진을 못찍고 장착 완료~!
충분히 빡씨게 조여지고 있는데 토크렌치가 반응을 안하고 계속 돌아서 불안합니다. 다른데도 아니고
힘줘서 계속 돌리다 한순간 핀트가 나가서 엔진볼트 나사산이 야마라도 나면 너무 끔찍할것같아서 불안해 견딜수가 없네요. (경험있음)
아마 저 록타이트때문에 저항이 더 걸려서 생각보다 강하게 물리는것같은데요. 뭐 예상으론 메뉴얼 토크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충분할것으로 보고 마무리.
뭔가 저 샤넬 짝퉁같은 고급스런 로고가 상당히 멋진것 같습니다. 솔직히 따라한거 같은데 히히
동네 백수녀석이 놀러와서 뒤에 찍혔네요.
슬라이더는 안정적으로 잘 장착되었습니다.
전혀 튀지 않으면서 존재감 있는 디자인.
하지만 좌측은 엔진 구조상 툭 튀어나올 수 밖에 없어서 약간 모양이 이상해집니다.
뭐 그래도 나쁘지 않네요. 가격은 나빠요.
부리부리한 눈
블랙 박스도 완벽한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공기압이 리어가 42나 들어가네요 ㄷㄷ
어서 다른 부품들도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