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MT-10 SP] 미디움 하이 스포츠 스크린 장착
드디어 미디움 하이 스포츠 스크린(297,600원)이 도착했습니다.
대체 오도바이 부품은 왜이렇게 비싼걸까요.
서드파티를 좀 찾아 봤는데 영 시원찮습니다.
아무리 저렴하다고 이딴 쓰레기를 달 수는 없습니다.100% 진동을 못견디고 관절이 작살이 날게 뻔하고 거추장 스럽게 기존 스크린 위쪽에 핸들에 기대서 덧달아 쓰는 방식입니다.
스크린을 전문으로 만드는 퓨익에서도 그나마 저렴하고(195,000원) 그럴듯한것을 내놨습니다만
스크린 안쪽에 고정 브라켓이 따로 없고 기존브라켓에 달게끔 나와서 가격을 낮춘것같습니다.
결국 가장 완벽하고 가장 비싼 야마하 정품 스크린을 살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읭 부품이 꽤 많네요. 전부 나사류 입니다.
그리고 이게 다른것과 차별화된 길어진 스크린에 맞춰 더 커지고 간지나는 모양새의 새로운 브라켓입니다.
모기장같은건 무슨 의미로 달려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간지난다고 최면을 걸어봅니다.
이제 장착해보려고 하는데 좌측 윙커가 빠져서 덜렁덜렁 합니다..
이런 줄도 모르고 어제 신나게 타고 놀았네요...
오도바이를 이동시에 희한한 탁! 소리가 들렸다면 무시하지말고 상태를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부러지지 말라고 고무패킹으로 고정이 되는식으로 만들어준 야마하의 배려에 감사를 드립니다.
단단하게 나사등으로 고정하게 만들었으면 이렇게 빠져서 덜렁거리는게 아니라 충격으로 카울이 깨졌겠지요.
매우 타이트하므로 귀이개로 한땀한땀 고무를 밀어넣어 다시 장착했습니다.
괜히 힘으로 땡겼다가 작살날까봐서...
분해전 비교사진을 찍습니다.
기존 철제 브라켓과 스크린, 그리고 고정용 고무 브라켓을 탈거합니다.
기분을 내기위해 세차도 살짝 해주고 새로운 브라켓 장착.
설명서에는 토크를 엄청나게 적게 장착하게끔 되어있는데
일부러 토크를 낮춘게 다 이유가 있겠지 싶지만 고무리벳에 끼우는 것이므로 빠지지않는게 낫겠다 싶어서 세게 조입니다.
역시 비싸고 고오급인 정품은 만듦새가 훌륭합니다.
스크린 장착 완료!
이렇게 낮은 정면에서 보면 역시나 대감각인데 실상 이 각도에서 바라볼 일은 거의 없고
실제 눈높이에서 볼땐 어떤각도에서도 대감같은 느낌이 의외로 없습니다.
매우 투명하므로 실제 눈으로 볼땐 스크린 위쪽은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으며
내부 브라켓이 누드스타일로 보이는게 생각보다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역시 야마하의 디자인이다!
MT-10 의 각인도 훌륭합니다.
이맛에 비싸도 정품 사서 쓰는거죠
당분간 라면을 먹자
솔직히 설치하기 전에는 대감룩을 각오하고 그래도 방풍이 필요하지 싶어서 최면을 강하게 걸려고 했는데
의외로 디자인적으로 잘 어울리고 멋져서 대 만족입니다.
야간에 시트에서 바라보면 전에는 느낄수 없던 새로운 디자인적 요소가 보입니다.
레플리카 같기도 하면서 계기반 라이트가 반사되어 뭔가 재밌는 비쥬얼이 됩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퇴근후 집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려고 보니 핸들을 우측으로 끝까지 돌리면 좌측 미러가 스크린을 밀고 들어갑니다.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맘고생을 씨게 합니다.
미러 확장킷을 제거해야하나? 그러긴 싫고 미러 각도를 좌측만 과도하게 틀어야하나? 하고 생각하면 밸런스 강박증에 찬물을 끼얹을것같고
핸들을 끝까지 꺾지 않게끔 조심해서 타야하나 그렇게 할 수 있나?
집에 들어가 쉬려고 누웠는데 맘이 불편해서 안절 부절 합니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결국 공구가 있는 가게로 돌아와서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은 기분으로 미러 핸들부를 풀어 위치를 2센치정도 당겨서 걸리지 않게 조정합니다.
더이상 미러가 스크린을 긁지 않고 안전하게 되었습니다. 체증이 싹 내려가네요.
좌측 핸들 스위치뭉치 크기가 크고
우측 스위치 뭉치가 작은 대신 브렘보 마스터실린더에 달려서 약간 돌출되었으므로
기존의 좌측미러가 좌측 스위치에 바짝 붙어 있는게 올바른 위치라고 생각했는데
스크린때문에 좌측미러를 살짝 당긴것이 오히려 좌우 미러 화각이 밸런스가 알맞게 잡힙니다.
이상해서 자로 수치를 재어보니 좌측 미러를 안쪽으로 살짝 당겨논것이 좌우 위치가 동일하게 설정되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야마하에서 조립시에 개선해야 될 문제인것같습니다.
완-벽하게 멋져
야간에 방풍성능을 기대하며 밖에 나와봤습니다.
그날따라 바람도 안불어서 이게 효과가 있나? 싶은 기분이었는데 뭐 이미 사서 달았으니 별 수도 없고
그냥 지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니 저 스크린을 장착한 이후로 단 한번도 바람의 저항때문에 불편하게 느낀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것같습니다.
훌륭하네요.
야마하 최-고
엠티 최-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