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차] 놀라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근거리 초점
우측 눈이 좌측에 비해서 근거리 촛점이 상당히 안좋았고 초점이 안맞는건 둘째치고
한쪽눈을 가리고 우안으로만 근거리를 보면 뭔가 사물이 조금 더 멀리 작게 보이는 듯한 느낌까지 있었는데 뭐 수술전에도 우안이 시력이 더 안좋았기도 하고
수술 직후-이후에도 계속 좌안에 비해 별로였으므로 이건 받아들여야겠지라고 생각하고 지내왔는데
어느날 갑자기 묘하게 핸드폰의 작은글씨가 굉장히 편하게 읽히는 기분이 들길래 오랜만에 한쪽눈을 가리고 좌 우를 비교해보니 거의 동일한 수준의 근거리 촛점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된지 2주정도 되었습니다만 다시 원래상태로 돌아가지 않으므로 이건 확실한 회복이라 생각이 됩니다.
원거리 시력은 그대로 인것같으나 좌우 근거리 초점이 비슷한 정도가 되자 근거리를 보는 시력의 질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단순히 수술 이후의 회복이 이때 찾아왔다고 생각하기엔 약간의 환경변화가 있긴 합니다.
공교롭게도 겨울이 급작스럽게 다가온 느낌이라 생활하는 공간에 가습기를 전부 들여놓고 습도를 최대한 올리는 쪽으로 맞춰놓았더니 매일 한두차례 찾아오던 건조증 상태가 사라져 요즘은 인공눈물도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모 유튜브의 안과채널에서 히알루론산 인공눈물을 너무 자주 오랜기간 사용하면 눈물을 만들어 내는 기능에 약간의 저하가 일어날확률이 존재하긴 한다 라고 하던데 (어차피 의사놈들도 하는 말들이 다 제각각들 이므로 걸러듣긴 해야함)
가습기로 인해 눈이 건조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어 인공눈물 사용의 감소로 인해 그동안 회복될 기회만 노리고 있던 우안이 이때다! 싶어 좋아진것같은 착각도 들고
요즘 취미생활로 인해 스트레스 해소도 하고 유산소 운동도 꾸준히 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서 그런 모든것들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좋아진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니 이렇게 하루아침에 이러기 있어? 라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굉장히 고무적인 느낌입니다.
빛번짐
다만 빛번짐은 그대로 입니다.
이건 변화가 0.1퍼센트도 없습니다. 이제는 이 눈에 익숙해져버려서 에이띠발 별수없지 하고 그냥 살고는 있는데
우안 상태가 이런 극적인 회복을 이제와서? 보여주는걸 겪고나니 밤만되면 불쾌해지는 이 더러운 빛번짐도 혹시 모른다! 라는 생각이 불쑥불쑥 드는 그런 기분입니다.
결론, 하고싶은말
이렇게 수술 후 오랜시간이 지난 후에도 경과의 일부분 변화가 찾아오니
수술 후 상태의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는 분들도 조금 더 희망을 갖고 기다려 보자 입니다.
안 되면 말구요.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