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MORY/일상 이야기

스케일링을 하러 갔다.

romeo1052 2016. 6. 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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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이 지원해주는 스케일링이 7월1일에 갱신된다길래 며칠 안남아서 부랴부랴 받으러 갔다.


별로 아픈 치료는 아니란걸 알아서 두렵지는 않았지만

내 지저분한 입속을 여의사? 간호사? 들이 들여다보며 청소를 한다는게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었다.

물론 더 엉망진창인 환자들을 수없이 보던 사람들일테니까 사실 나정도면 그렇게 안좋은것도 아니라서 어차피 무료도 아니고

정당하게 비용도 지불하는것이라 신경쓸 일도 아니었지만

그냥 기분상 그렇달까?


어머. 의사쌤과 보조 간호원? 님이 너무 예쁘다.

세상에 이렇게 예쁠수가!

(마스크로 입주변은 가려져 있었지만)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그 주변의 일부만으로도  정말 이사람은 미녀일수밖에 없다고 판정이 내려지는 그런 외모를 가지고 있다.

간신히 지워냈던 나의 입속을 내보이는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다시 또 시작되고 있다.


게다가.....

원래 치과 치료는 장갑을 끼지 않는것일까?

스케일링을 하는 과정 내내 맨손으로 내 입술에 계속 그분들의 손이 자꾸 닿으니 뭔가 기분이 묘하다.

입술은 원래 민감한 피부잖아. 감촉과 온기가 집중해서 느껴진단 말야.

이 아름다운 여성들의 손에 입맞춤을 하고있는듯한 기분이 시작되자 스케일링이라는 의료행위가 아름답고 고귀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얼굴에 튀지 말라고 덮어준 천의 구멍 사이로 예쁜 언니의 눈망울이 보인다.

코앞 30센치도 안되는 거리에서 찰나라도 놓칠새라 집중해서 나를(내입속을) 보고있고 나는 그 눈을 보고있다.

그리고 입술엔 자꾸만 그 손의 따스한 온기와 부드러운 감촉이 전해지고

뭐랄까.

이 미녀 둘에게 극진한 대접을 받고있는듯한 착각마저 드는것이다.


그렇게 나의 변태력은 오늘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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