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MORY 179

故 신해철 빈소를 다녀와서

장례식장에대한 트라우마가 있는것은 둘째치고나같은놈이 신해철의 장례식장에 가도 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경원이와함께 가보았는데.동료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을 보고 충격적이었다. 어쩜 이 남자는 이렇게 큰 남자인걸까.나도 이렇게 나의 죽음을 누군가 슬퍼하도록 그 죽음이 와닿지않고 부정하고싶을정도의 사람이 되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카메라를 들고갔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장례식장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자체가 고인에게 예의가 아닐것같다는 생각이 들고그것을 sns에 허세포스팅하려하는 인증처럼 비추어질까봐서 차에 일부러 두고 나왔는데.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그의 인품을 닮고싶어서 그를 추모하던 그 마지막 풍경을 기억하고싶었다. 빈소안,신경써서 듣지않으면 모를정도로 나즈막히 울려퍼지던 그의 노래.평정심..

죽음에 관하여

한 연예인의 죽음따위 그저 아이고 안됐네 쯧쯧하면 그만 이었다.최진실씨와 잇달아 최진영씨가 자살하셨을때도 불쌍하다. 안타깝다 탄식하고 그만이었다. 그치만 이건 너무 슬프고 허망하고 안타깝다.나는 그에게 고작 몇장의 앨범을 사준게 다이지만그는 나에게 셀수없을정도로 수많은 시간 좋은 음악으로 나에게 많은것을 주었다.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화젯거리를 갖게 해주었고감동을 재미를 전율을 희망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가 위독할때에 친구에게 나는 그가 남겨준 곡들은 이미 평생을 들을만큼 많이 있으니 상관없지만이렇게 죽는건 너무 허망하지않을까 라고 말을 했었는데지금 한곡 한곡 듣다보니 너무나도 모자랐다.앞으로도 더 많은 더좋은 음악 우리에게 들려줄수 있었을텐데 이제와서 안타깝다. 그때에도 좋았기에 감동을 받았던 음악들이..

드디어 책상 교체

전에 살던 방이 너무 좁아서 도저히 책상을 놓을 여유가 되질않아 서랍장에 나무판을 얹어놓고 사용을 해왔는데 이번에 이사온집은 제법 방이 넓어서 드디어 든든한 책상을 하나 놓게 되었다. 그지같은 판대기여 안녕 조립은 나의 몫이었지만 전동드릴과 함께라면 두렵지않아요!! 들뜨는 마음으로 컴퓨터를 옮기고 정리를 하는데 모니터가 작살나 있었다..... 이참에 27인치로 전격 교체! 뭔가 보기에도 알차고 앞으로도 생길 수많은 자질구레한 내 살림들을 얹어놓을 선반이 많이 생겨서 무척이나 뿌듯하다. 부양이가 사준 나처럼 귀여운 고양이 마우스패드도 드디어 놓았다~ 일단 놓을건 없지만 뭐라도 장식을 해보자 냠냠 나의 자질구레한 살림들을 꾸겨넣을수있는것들이 차례차례 배송되어 왔다. 끄읏

전기요금측정기로 전기요금을 추적한다

이번달 전기요금이 320kw정도를 써서 55000원 가량 나왔다며 이사오기전 가족의 사용량대비 두배가까이 나와서 무슨 문제가 있는것이 아닌가싶어 한전에서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일은 시작되었죠. 우리집이 사용하는 전기가 에어컨이 없고 엄마가 절약을 많이 하는편이라 코드도 사용하지 않을때는 항상 오프로 해놓음에따라 평생 4만원이 넘은적이 없고 평균 2~3만원꼴로 나왔다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별일아니겠지 싶었는데 사실 생각해보니 이사온후로 딱히 전자제품이 늘어난것도 아님에 제가봐도 이상하긴 했지요. 한전에 문의를 해보니 계량기 이상유무 테스트를 위해 기사를 보내보고 이상이없다면 누전확인을 해야하는데 그건 따로 전기업체를 불러야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돈이 든다는얘기. 기다렸던 계량기..

누리끼리한 스위치, 콘센트 박스 리폼

이사를 왔는데 집이 시원하고 깨끗하고 다 좋은데 스위치와 콘센트 박스가 너무 지저분합니다. 전에 살던 집의 어린이들이 왠 칼질을 해대고 스티커를 잔뜩붙이고 콘센트이빨이 하나씩 부러져 박혀있어서 콘센트삽입이 안되는게 대부분이고 다이소에 부품이 개당 3천원씩 팔길래 언제한번 맘먹고 갈아야지 하고 오늘 갈아볼까나 하고 몇개를 사야하나 갯수를 세어보니 스위치박스가 6개 콘센트가 8개 구할수없을것같은 5칸짜리 스위치박스1 구할수없을것같은 구형 전화선박스1 대략 4~5만원이 나가겠구나 생각하니 갑자기 아까워서 직접 리폼하기로 결정 분리합니다. 기본적인 + - 드라이버 하나면 가능하더군요. 어렵지도 않습니다. 뚜껑을 따고 스위치부분을 떼어낸다음 나사 두개를 돌리면 전부 빠집니다. (혹시모를 감전사고를 대비해 미리 차..

장위동 이찬헤어랜드

16년만에 다시 찾아가본 그곳 정확한 주소지는 기억이 안나고 "장위사거리국민은행" 이라는 것만 떠올라서 어찌어찌 검색질을 해가면서 찾아가는데 세월이 많이 흘러 대부분의 건물간판이 바뀌었을텐데도 그 오묘한 거리의 풍경에서 전에 내가 느끼고 계속 가지고있던 그리운 감정들이 묻어난다. 내 기억으론 여기가 장위사거리. 이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있었던 레코드가게에서 테잎을 사다가 기숙사에서 들었었지. 당시에 조그마한 분식집이 있었던 자리. 추억이 새록새록 이길을 따라 내려가면 내가 있었던 그곳이 있을거다. 간판은 바뀌었지만 아직 그대로 있구나. 하이고 원장님 안녕하셨쎄여? 나는 기억하고 있지만 저분은 나를 기억하지 못할지도 몰라서 물론 엄청난 사건들이 많았기때문에 얘기를 하다보면 기억하실테지만 굳이 그럴필요까지..

MY MEMORY 201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