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MORY/일상 이야기 72

금붕어를 너무 사랑한 그남자

이 남자를 누가 비난하고 조롱할수 있는가!!사실은 우리집에도 이제 한달쯤 넘었나 열대어를 키우고 있는데.. 이 예쁜 애들 다 죽음. 그냥여과기랑 히터만 달면 다 되는줄 알았지 물을 미리 준비해놔야하고 한번에 갈면 안되고 새로 데려오는 애들은 물에 적응하도록 이런저런 방법들이 필요하다는거가게에선 설명 안해주는데 어떻게해. 수많은 물고기들이 죽는데아침에 일어나면 제일먼저 하는일이 오늘은 또 어떤녀석이 죽었나...저녁에 밥주면서 그동안 또 죽은놈 없나 이런생각부터 드니 이건 뭐 재미도 없고. 열대어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새로 사는것에 부담도 없고주인을 따르는것도 아니고 그냥 멍청하니 하루종일 헤엄만 치다가밥주면 밥먹고 똥줄을 엉덩이에 달고 또 그렇게 하루종일 헤엄치는것밖에 하는것도 없는 애들이죽는걸 보면 마음이..

세계최고의 광학 65배 슈퍼줌 카메라 캐논 SX60-HS

카메라를 반 충동으로 샀다.내 썩은 멘탈에게 작게나마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그동안엔 풍경, 구도, 조화를 위주로 사진을 찍었는데, 다가가면 도망가는 작은 동물들의 표정을 담으면 재미있지 않을까그저 단순히 재미있는 사진 내가 찍어보지못한것들을 찍고싶었던 이유였다. 해외사이트 포럼까지 들어가서 정보를 보고 샘플도 찾아봤는데 뭐랄까 석연치않은 구석이 있긴했지만그쯤이야 내 프로보정기술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대충찍어도 아름다운 사진을 만들어내주는나의 슈퍼데세랄 육디와비교적 가볍고 똑딱이라 하기엔 애매하게 크고 무겁지만 어쨌든 편의와 적절한 화질을 갖춘 쥐두막그리고 그 중간에서 이제 슈퍼줌을 이용하는 새로운 나의 일곱번째 카메라! SX60-HS. 보라 이 위엄돋는 슈파줌! 헌데..뭔가 이 물빠..

故 신해철 빈소를 다녀와서

장례식장에대한 트라우마가 있는것은 둘째치고나같은놈이 신해철의 장례식장에 가도 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경원이와함께 가보았는데.동료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을 보고 충격적이었다. 어쩜 이 남자는 이렇게 큰 남자인걸까.나도 이렇게 나의 죽음을 누군가 슬퍼하도록 그 죽음이 와닿지않고 부정하고싶을정도의 사람이 되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카메라를 들고갔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장례식장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자체가 고인에게 예의가 아닐것같다는 생각이 들고그것을 sns에 허세포스팅하려하는 인증처럼 비추어질까봐서 차에 일부러 두고 나왔는데.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그의 인품을 닮고싶어서 그를 추모하던 그 마지막 풍경을 기억하고싶었다. 빈소안,신경써서 듣지않으면 모를정도로 나즈막히 울려퍼지던 그의 노래.평정심..

죽음에 관하여

한 연예인의 죽음따위 그저 아이고 안됐네 쯧쯧하면 그만 이었다.최진실씨와 잇달아 최진영씨가 자살하셨을때도 불쌍하다. 안타깝다 탄식하고 그만이었다. 그치만 이건 너무 슬프고 허망하고 안타깝다.나는 그에게 고작 몇장의 앨범을 사준게 다이지만그는 나에게 셀수없을정도로 수많은 시간 좋은 음악으로 나에게 많은것을 주었다.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화젯거리를 갖게 해주었고감동을 재미를 전율을 희망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가 위독할때에 친구에게 나는 그가 남겨준 곡들은 이미 평생을 들을만큼 많이 있으니 상관없지만이렇게 죽는건 너무 허망하지않을까 라고 말을 했었는데지금 한곡 한곡 듣다보니 너무나도 모자랐다.앞으로도 더 많은 더좋은 음악 우리에게 들려줄수 있었을텐데 이제와서 안타깝다. 그때에도 좋았기에 감동을 받았던 음악들이..

드디어 책상 교체

전에 살던 방이 너무 좁아서 도저히 책상을 놓을 여유가 되질않아 서랍장에 나무판을 얹어놓고 사용을 해왔는데 이번에 이사온집은 제법 방이 넓어서 드디어 든든한 책상을 하나 놓게 되었다. 그지같은 판대기여 안녕 조립은 나의 몫이었지만 전동드릴과 함께라면 두렵지않아요!! 들뜨는 마음으로 컴퓨터를 옮기고 정리를 하는데 모니터가 작살나 있었다..... 이참에 27인치로 전격 교체! 뭔가 보기에도 알차고 앞으로도 생길 수많은 자질구레한 내 살림들을 얹어놓을 선반이 많이 생겨서 무척이나 뿌듯하다. 부양이가 사준 나처럼 귀여운 고양이 마우스패드도 드디어 놓았다~ 일단 놓을건 없지만 뭐라도 장식을 해보자 냠냠 나의 자질구레한 살림들을 꾸겨넣을수있는것들이 차례차례 배송되어 왔다. 끄읏

전기요금측정기로 전기요금을 추적한다

이번달 전기요금이 320kw정도를 써서 55000원 가량 나왔다며 이사오기전 가족의 사용량대비 두배가까이 나와서 무슨 문제가 있는것이 아닌가싶어 한전에서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일은 시작되었죠. 우리집이 사용하는 전기가 에어컨이 없고 엄마가 절약을 많이 하는편이라 코드도 사용하지 않을때는 항상 오프로 해놓음에따라 평생 4만원이 넘은적이 없고 평균 2~3만원꼴로 나왔다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별일아니겠지 싶었는데 사실 생각해보니 이사온후로 딱히 전자제품이 늘어난것도 아님에 제가봐도 이상하긴 했지요. 한전에 문의를 해보니 계량기 이상유무 테스트를 위해 기사를 보내보고 이상이없다면 누전확인을 해야하는데 그건 따로 전기업체를 불러야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돈이 든다는얘기. 기다렸던 계량기..

누리끼리한 스위치, 콘센트 박스 리폼

이사를 왔는데 집이 시원하고 깨끗하고 다 좋은데 스위치와 콘센트 박스가 너무 지저분합니다. 전에 살던 집의 어린이들이 왠 칼질을 해대고 스티커를 잔뜩붙이고 콘센트이빨이 하나씩 부러져 박혀있어서 콘센트삽입이 안되는게 대부분이고 다이소에 부품이 개당 3천원씩 팔길래 언제한번 맘먹고 갈아야지 하고 오늘 갈아볼까나 하고 몇개를 사야하나 갯수를 세어보니 스위치박스가 6개 콘센트가 8개 구할수없을것같은 5칸짜리 스위치박스1 구할수없을것같은 구형 전화선박스1 대략 4~5만원이 나가겠구나 생각하니 갑자기 아까워서 직접 리폼하기로 결정 분리합니다. 기본적인 + - 드라이버 하나면 가능하더군요. 어렵지도 않습니다. 뚜껑을 따고 스위치부분을 떼어낸다음 나사 두개를 돌리면 전부 빠집니다. (혹시모를 감전사고를 대비해 미리 차..

원위크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볼 예정인 분들, 아직 못보신분들은 주의해 주세요. 이 영화의 굵은 줄기는 주인공의 시한부 선고후 10프로남은 생존확률을 위해 치료를 시작하기전 바이크로 여행을 떠나는것으로 시작합니다. 음료컵의 히든 메세지를 보고 팍하고 서쪽으로 떠나게 됩니다. "젊은이여 서쪽으로 떠나라" 우리나라 서해는 동해보다 경치가 별로여서 다들 잘 안가지만. 우연히 잠시 쉬게된 어느 골목에서 만난 남자에게 들은 말. 사랑을 하는걸까라고 의심을 한다는것은 이미 아니라는것. 많은것을 생각하게하는 이야기. 그리고 떠납니다. 캐나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데 이것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줍니다. 나도 곧 떠나게될 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주고 주인공이 여행도중 겪게되는 약간의 사고에대한 불안감도 주고 ..